△하나금융지주 국내사업부문 부회장에 올라
이진국은 2020년 3월20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 올랐다.
하나금융지주는 함영주 부회장이 경영관리, 이진국이 국내사업, 이은형 부회장이 해외사업을 맡는 3인 부회장체제로 재편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책임경영체계 구축을 통한 그룹 경영의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및 사업역량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진국은 국내사업부문을 총괄하며 자산관리(WM), 투자금융(IB), 연금신탁, 자금시장부문 등 사업부문 4곳을 이끈다.
하나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은행, 생명, 자산운용 등 계열사들과 힘을 합쳐 대체투자, 금융상품 판매 등에서 시너지를 만드는 데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주 부회장을 맡긴 것으로 볼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에 꾸준히 부회장이 있었고 한때 부회장이 4명에 이르기도 했던 만큼 3명의 부회장을 두는 것 자체가 이례적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만료를 1년여 앞둔 상황에서 부회장체제를 강화해 안정적 지배구조를 유지하려는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2019년 하나금융투자 사상 최대 실적 거둬
하나금융투자는 2019년 순이익 2803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84.3% 증가한 것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4%로 1년 전보다 2.6%포인트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 순이익 가운데 하나금융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1.6%로 2배 늘었다.
특히 인수주선·자문 수수료가 55% 증가하면서 하나금융지주 투자금융(IB)사업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2019년 9월20일 롯데호텔과 '글로벌 호텔체인 확장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맺고 롯데호텔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금융자문·주선을 제공하고 있다.
2019년 12월 롯데호텔과 함께 미국 시애틀에 있는 '호텔앳더마크'(Hotel at the Mark)에 공동투자하는 성과를 거뒀다.
JKL파트너스가 2019년 5월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할 때 인수금융 주선사를 맡기도 했다.
△자기자본 4조 원 달성해 발행어음사업 진출 눈앞
하나금융투자는 2020년 2월4일 5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금융투자의 주식 847만 주를 매입해 4997억3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1분기 말 기준 4조 원을 넘어서 초대형 투자은행으로서 요건을 갖추게 됐다.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에도 약 1조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2019년 7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이 되면 초대형 투자은행 신청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발행어음사업을 위한 단기금융업 신청은 관련 조직 개편, 인력 확보 등을 고려한 뒤 시기를 정하기로 했다.
증권사는 자기자본이 커질수록 자기자본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자체 신용을 기반으로 손쉽게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는 발행어음은 매력적 수단으로 여겨진다.
발행어음을 발행할 수 있게 되면 자기자본의 2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투자금융(IB)와 연금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이진국은 2019년 12월 투자금융그룹을 두 개로 나누고 연금신탁그룹을 새로 만드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투자금융(IB) 1그룹은 은행과 협업을 더욱 강화하고 투자금융(IB) 2그룹은 투자금융 및 대체투자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연금전략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연금신탁그룹도 새로 뒀다.
그룹장은 하나은행 연금신탁그룹장이 겸직해 연금신탁부문의 그룹 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을 세웠다.
IPS(Investment Product Service)본부를 확대해 상품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소비자 보호기능을 강화했다.
IPS본부 내 신설한 투자전략실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협력해 자산배분위원회와 금융상품위원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
하나금융투자는 2019년 7월10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다.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1조2천억 원가량 늘렸고 2019년 5월 금융위원회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신청했다.
2019년 1분기 말 기준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3조3천억 원 수준이다.
이진국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하나금융투자가 자기자본 규모를 늘려야 하는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공여 업무,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등 다룰 수 있는 업무까지 영역이 확대된다. 프라임 브로커리지는 헤지펀드 운용사에 제공하는 대출, 증권 대여, 자문하는 종합적 금융서비스다.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연임
이진국은 2019년 3월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을 연임했다. 2019년 2월 하나금융지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로부터 후보로 추천받았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사실상 하나금융지주가 대표이사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이진국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대학(성균관대) 동창으로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연임 성공에는 2018년 하나금융투자의 실적 증가세를 이끈 공로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 ▲ (오른쪽부터)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츠네카게 히토시 미쓰이스미토모신탁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016년 12월21일 미쓰이스미토모신탁그룹 도쿄 본사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과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신탁그룹의 업무협약식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
△리서치센터 역량 강화하는 조직개편
이진국은 하나금융투자의 리서치센터에 힘을 싣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증권사들이 ‘비용부서’로 인식되는 리서치센터 규모를 줄이는 것과 사뭇 다른 행보를 보였다.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리서치센터 직속으로 글로벌리서치팀과 코스닥벤처팀을 신설하며 리서치센터에 힘을 실어줬다. 리서치센터 구성원 역시 지난해 65명에서 74명으로 늘렸다.
이진국은 평소 “리서치센터는 증권사의 기본"이라며 리서치센터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리서치센터에 자주 방문해 밤늦도록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한다.
△부동산금융사업 확대
하나금융투자는 2017년부터 부동산금융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위축에 따라 증권사들이 대체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투자역량을 높여 성과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2019년 2월 대구 도원동 주상복합단지 개발사업에 5천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지원하게 됐다.
도원동 주상복합단지 개발사업은 대지 1만9080㎡에 지하 6층, 지상 49층 규모로 조성되며 공동주택 891세대와 오피스텔 267세대가 공급된다. 2019년 8월 착공해 2023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속칭 ‘자갈마당’으로 불리는 대구광역시 중구 도원동 일대에 주상복합단지를 세우는 사업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019년 6월 엔지니어링공제조합과 업무협약을 맺고 엔지니어링공제조합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내외 투자, 프로젝트 개발 및 다양한 부동산 관련 신규 사업에 금융주선 및 자문을 제공한다.
2020년에도 1590억 원 규모의 인천 항동 복합물류센터 개발사업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유동화 주관과 자산관리자 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규제 강화는 신규 대출을 늘리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2020년부터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채무보증 한도를 제한하는 규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2020년 7월부터 자기자본의 200%, 2021년 7월부터는 100%까지만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을 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3분기 말 기준 하나금융투자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자기자본 채무보증 한도는 100.6%로 메리츠증권에 이어 업계 2위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한국마을’ 조성에 금융자문
하나금융투자는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조성되는 한국마을을 만드는 데 금융자문을 제공했다.
이진국은 2017년 9월21일 인도네시아 아사그라하 네트워크그룹이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조성하는 한국마을 기공식에 참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인도네시아 아사그라하 네트워크그룹이 한국마을을 만들면서 그 안에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예술문화공원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금융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아사그라하 그룹에 최적화된 자금조달 방법을 컨설팅하거나 아사그라하그룹이 건설을 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때 금융 주선자 역할을 맡기로 했다.
이진국은 “아사그라하 네트워크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강력한 부동산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두 회사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에서 투자금융사업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국은 2017년 11월30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브로조누고로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장관과도 만나 한국과 인도네시아 사이 사업현안 및 인도네시아 인프라스트럭처 프로젝트 문제를 논의했다.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사절단의 방한기간 이틀 가운데 금융투자회사 방문은 하나금융투자가 유일했다.
△해외 투자금융(IB)부문 강화
이진국은 대체투자방식으로 해외사업 참여를 늘리고 있다.
이진국은 2017년 8월 해외 투자금융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사업본부 및 글로벌사업본부 소속 글로벌구조화금융실을 새로 만들고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했다.
투자금융(IB)그룹 안에 자본시장본부, 투자금융본부 등 두 개의 본부를 구성했는데 투자금융본부 안에서 처리했던 해외사업 분야를 따로 떼어내 투자금융본부와 동등한 글로벌사업본부로 만들었다.
신설된 글로벌사업본부는 고영환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고 본부장은 국민은행과 호주 맥쿼리은행 사이에 업무제휴 팀장을 오랫동안 맡으면서 ‘외국계 세일즈통’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진국이 글로벌 투자금융(IB) 전문가로 평가받는 고 본부장을 2017년 8월 영입했다.
△하나선물 흡수합병
하나금융투자가 하나선물을 흡수합병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016년 5월12일 이사회를 열고 하나선물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공식적 합병 날짜는 2016년 8월1일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두 회사의 단독주주로 두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로써 하나선물은 사라지고 하나금융투자가 존속회사로 남았다.
△이진국 영입돼 파격인사의 주역으로 부상
하나금융지주는 2016년 3월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투자 등 5개 계열사의 대표를 교체했는데 이진국을 제외한 4명은 모두 KEB하나은행 출신이었다.
이진국만 유일한 외부 인사, 더군다나 경쟁사인 신한금융투자 출신이어서 파격인사란 평가를 받았다.
이진국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사장에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국은 신한금융투자에서 20년을 근무한 ‘신한맨’으로 꼽히는데 하나금융투자의 자산관리와 기업금융부문 통합이라는 특명을 안고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로 영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