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제과업 중심의 사업재편에 성공한 오너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5-09-14 11:29:2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담철곤 오리온 회장.


담철곤은 1955년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던 화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3학년이던 1970년 서울에 있는 켄트외국인학교로 유학을 갔다. 켄트외국인학교에서 동양그룹 창업주 이양구 회장의 차녀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유학을 마치고 1980년 이 부회장과 결혼했다. 결혼과 함께 한국국적을 취득했다.


담철곤은 동양시멘트 과장으로 입사한 뒤 1년만에 동양제과로 자리를 옮긴다. 이양구 회장이 1989년 타계하자 동양제과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2001년 동양제과를 동양그룹과 계열분리했다. 사명을 오리온으로 바꾸면서 오리온그룹 회장에 올랐다.

2013년 말 부인 이 부회장과 함께 오리온그룹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경영활동의 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 평가

미래를 준비하는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4년 당시 외국계 컨설팅업체에 동양제과의 사업재편을 의뢰했다. 컨설팅 결과 당시 동양제과는 20%의 제품에서 나는 이익으로 나머지 80%의 제품의 손실을 보전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160여 종에 이르던 동양제과의 제품 수를 60여 종으로 줄였다. 동양제과는 이 덕분에 IMF때 오히려 경영실적이 좋아졌다. 미국 방송사 MSNBC는 그를 구조조정에 성공한 한국 기업인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1990년대 초반 동양제과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20억 원을 투자해 사외조직 ‘APEX’를 만들었다. APEX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 20~30대 젊은 인재들로 이루어졌다. 오리온그룹은 이후 APEX의 멤버들을 바탕으로 미디어와 외식산업, 영화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 당시 APEX 멤버로 김성수 CJE&M 대표와 버거킹 문영주 대표, 김우택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대표 등이 있다.

중국진출 등 해외시장 개척도 경쟁업체들보다 한 발 앞서 준비했다.

1993년 오리온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중국진출을 본격화했다. 1997년 중국 베이징에 공장을 짓는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과 러시아 등에 현지공장과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진출에 힘썼다.

오리온의 해외매출은 2009년부터 국내매출을 앞질렀다. 오리온은 연간 매출 2조5천억 원 가운데 70%를 해외에서 내고 있다.

감성적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다.

오리온의 대표상품인 초코파이가 모방제품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자 선생님과 경비원, 삼촌 등을 소재로 한 ‘정’(情)시리즈 광고를 내보내 오리온 초코파이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2000년대 후반 몸짱 열풍과 웰빙 열풍으로 제과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퍼지자 그는 '닥터유'나 '마켓오' 같은 프리미엄웰빙 제과제품을 출시해 큰 성과를 거둔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0년 장인회사인 동양그룹에 입사했다. 첫 근무지는 동양시멘트의 구매 부서였다.

1981년 동양제과로 자리를 옮겨 1983년 상무 1984년 전무에 오르고 1985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89년 사장에 취임하며 경영권을 물려받았고 1993년 부회장에 올랐다.

2001년 동양제과를 동양그룹과 계열분리하고 오리온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1년 9월14일 오리온그룹 회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그는 오리온그룹을 영화산업과 케이블방송, 외식산업, 편의점을 아우르는 종합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키우는데 성공했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제과사업을 제외한 다른 사업을 모두 매각하고 내실을 다지고 있다.

◆ 학력

서울에 있는 켄트외국인학교를 다니다 1978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마케팅학과 학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증조할아버지가 타이완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화교다. 아버지는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했다.

장인은 동양그룹의 창업주인 이양구 회장이다. 동양그룹은 이양구 회장이 1934년 설립한 풍국제과를 1956년 인수하고 동양제과공업으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시작됐다.

부인은 이양구 창업주의 차녀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이다. 부인과 중학교 때부터 10년 넘는 연애 끝에 결혼에 성공했다. 부인은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나왔다.

자녀로 딸 담경선 양과 아들 담서원 군이 있다.

딸 담경선 양은 미국 뉴욕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현재 서남재단에 재직하고 있다. 아들 담서원 군은 강원도 최전방에서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 상훈

◆ 상훈

어록


“행복한 사원이 많은 회사를 만든다는 게 저의 경영철학이고 추구하는 전략이기도 하지요. 오리온그룹의 모토가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인데 이를 이루자면 이런 사원이 많아야 하지 않겠어요? 95%의 실패보다 5%의 가능성을 보고 일하는 직원들에겐 충분한 기회를 줄 것입니다.”(2001/09/10,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경영철학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제과의 주 고객은 어린이입니다. 어린이들은 또 만화를 즐깁니다. 케이블TV 만화채널(투니버스)을 시작한 배경입니다. 이런 즐거움은 영화나 외식 등도 마찬가지지요. 핵심사업인 제과와 확장을 추진한 엔터테인먼트사업이 서로 관련된 업종이라는 얘기지요.” (2001/09/10,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제과업 이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에 대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내부적으로 그룹의 새 출발을 맨 앞에 서서 최선을 다해 힘차게 이끌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2006/02/16, 초코파이 광고에 직접 출연한 이유를 직원들에게 밝히며)

“불현듯 이양구 회장이 너무나 보고팠다. 혼란스러웠다. '가족'이란 단어가 이렇게 가슴이 먹먹할지, 절절할지 몰랐다. 자식으로서 동생으로서 경영자로서 모두를 충족시키는 완벽한 답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제 가슴에 평생 안고 갈 빚이 될 테지만, 이번 결정으로 인한 어떠한 비난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 (2013/09/23, 위기에 처한 동양그룹에 대해 오리온은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 평가

미래를 준비하는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4년 당시 외국계 컨설팅업체에 동양제과의 사업재편을 의뢰했다. 컨설팅 결과 당시 동양제과는 20%의 제품에서 나는 이익으로 나머지 80%의 제품의 손실을 보전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160여 종에 이르던 동양제과의 제품 수를 60여 종으로 줄였다. 동양제과는 이 덕분에 IMF때 오히려 경영실적이 좋아졌다. 미국 방송사 MSNBC는 그를 구조조정에 성공한 한국 기업인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1990년대 초반 동양제과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20억 원을 투자해 사외조직 ‘APEX’를 만들었다. APEX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 20~30대 젊은 인재들로 이루어졌다. 오리온그룹은 이후 APEX의 멤버들을 바탕으로 미디어와 외식산업, 영화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 당시 APEX 멤버로 김성수 CJE&M 대표와 버거킹 문영주 대표, 김우택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대표 등이 있다.

중국진출 등 해외시장 개척도 경쟁업체들보다 한 발 앞서 준비했다.

1993년 오리온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중국진출을 본격화했다. 1997년 중국 베이징에 공장을 짓는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과 러시아 등에 현지공장과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진출에 힘썼다.

오리온의 해외매출은 2009년부터 국내매출을 앞질렀다. 오리온은 연간 매출 2조5천억 원 가운데 70%를 해외에서 내고 있다.

감성적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다.

오리온의 대표상품인 초코파이가 모방제품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자 선생님과 경비원, 삼촌 등을 소재로 한 ‘정’(情)시리즈 광고를 내보내 오리온 초코파이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2000년대 후반 몸짱 열풍과 웰빙 열풍으로 제과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퍼지자 그는 '닥터유'나 '마켓오' 같은 프리미엄웰빙 제과제품을 출시해 큰 성과를 거둔다.

◆ 기타

스키애호가다. 스키장에서 업무보고를 받기도 한다. 골프는 안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팬으로도 알려졌다. 동양은 98∼99시즌 32연패를 당했던 팀이었지만 그의 적극적 지원을 바탕으로 2001~02년 프로농구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우승결정전 당시 경기장을 직접 방문했다.

2002년 프로게이머 임요환에 대해 연봉 1억 원에 운영비 6천만 원을 후원했다.

‘Different is beautiful’ 이라는 철학을 품고 있다.

‘직원들이 회사에 오고 싶어 미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경영철학도 지니고 있다. 수요일을 ‘맵시데이’로 정하고 직원들이 최대한 요란한 복장으로 출근시킨다.

2003년 토익 고득점을 맞은 직원들에게 현금을 지급했다. 950점 이상 득점자는 150만 원을 지급하고 930~950점을 맞은 직원은 100만 원, 900~930점을 맞은 직원은 50만 원을 지급했다.

한국YPO(Young President’s Organization)멤버다. YPO는 미국 텍사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글로벌 재계 친목단체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과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등이 한국YPO멤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초코파이 광고에 직접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다.

부인 이화경 부회장과 대표적인 재계의 잉꼬부부로 꼽힌다. 이 부회장이 발렌타인데이 때 초콜릿을 주고 화이트데이 때 사탕을 못받아 실망하자 “내가 바로 사탕인데 무슨 사탕이 필요하냐”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 부회장은 그가 2011년 횡령과 배임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재판장에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재판장에서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담 회장과 결혼했을 때의 심경을 이야기하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남편이 화교라는 이유로 집안 반대가 심했다”며 “먼 미래에 중국시장이 열릴 때 이 사람의 가치를 보자며 가족을 설득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2014년 이마트 대표였던 허인철 사장을 오리온그룹의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HD현대중공업 필리조선소와 함정 유지보수 협약 체결, 미국 방산 공략 김호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경량화 AI모델 '파이3 미니' 출시, 구글 메타와 경쟁 조충희 기자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오징어
올해 직원을 얼마나 짤랐지 담철곤이가
이런거 확인하시고 기사 쓰세요
   (2015-09-14 21:3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