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 연임
정원재가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 연임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20년 2월11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등 자회사 6곳을 대상으로 대표이사 후보를 평가하고 추천했다.
정원재는 2019년으로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의 2년 임기를 마쳤지만 1년 연임이 결정됐다.
연임 성공 이유로 좋은 실적을 내왔다는 점이 꼽혔다.
우리카드는 정원재가 이끌기 시작한 2018년에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 1265억 원을 냈다.
2019년에는 이보다 9.7% 줄어든 순이익 1142억 원을 거뒀지만 악화된 카드업황을 감안하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원재가 연임에 성공하자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로부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6곳 가운데 3곳의 대표가 바뀌는 대규모 인사에서도 자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정원재는 2020년 3월 말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우리은행장 후보군에도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카드 실적 방어
정원재가 악화한 카드업황에서도 우리카드 실적을 지켜냈다.
우리금융지주는 2020년 2월7일 우리카드가 2019년 순이익 1142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둔 2018년보다 9.7%(123억 원) 감소했다.
우리카드 순이익이 뒷걸음질했지만 카드업황을 감안하면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카드사들은 2019년 카드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우리카드와 규모, 은행 위주의 영업방식이 비슷한 하나카드는 순이익이 47.2%나 감소하기도 했다.
정원재는 기존 고객을 잡아두는 ‘리텐션’ 마케팅 전략으로 성과를 봤다.
리텐션 마케팅은 신규고객 확보 마케팅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드사들은 신규카드 1장 발급당 카드모집인 등에게 평균 15만 원 이상의 마케팅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리텐센 마케팅이 성과를 내면서 우리카드는 2019년 말 기준으로 유효회원이 721만4천 명에 이르렀다. 2018년 말과 비교해 4.2% 늘었다.
유효회원은 1개월 동안 카드를 1회 이상 사용한 카드사 회원으로 카드사의 실질 고객을 뜻한다.
정원재가 내놓은 우리카드 브랜드 ‘카드의정석’이 꾸준히 발급된 점도 우리카드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탰다.
카드의정석은 2019년 말 500만 좌 발급을 넘어선 데 이어 2020년 상반기 안에 600만 좌 발급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카드는 정원재 취임 첫 해인 2018년에 순이익 1265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순이익이 25% 늘어난 것으로 2013년 우리은행 분사 이후 최대 실적이다.
△자동차금융, 해외시장 공략 등으로 사업 다각화 시도
정원재가 카드업계 불황을 뛰어넘기 위해 우리카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2020년 2월13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미얀마 법인인 투투 마이크로파이낸스는 2019년 순이익 27억 원을 냈다.
투투 마이크로파이낸스가 2016년 12월 영업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흑자를 거뒀다.
정원재는 미얀마 사회공헌활동 등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며 그동안 미얀마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힘을 쏟아왔다.
정원재가 2019년 7월부터 준비하고 있는 자동차금융 관련 상품도 출시 준비가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2020년 신차 할부금융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중고차 할부금융까지 사업영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워뒀다.
자동차 관련 플랫폼의 상표는 ‘우리카드 카’의 줄임말인 ‘우카카’로 우리카드는 상표 등록도 마쳤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레버리지 비율 등을 감안해 우선은 중고차보다 신차 관련 금융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고용창출 성과로 훈장 받아
정원재가 고용창출 성과를 국가로부터 인정받았다.
고용노동부는 2019년 12월23일 고용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정원재에게 은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정부가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훈장이다.
정원재는 2018년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뒤부터 비정규직을 줄이고 채용규모를 늘리기 위해 힘을 쏟아왔다.
2019년 2월7일에는 파견직과 사무계약직으로 근무하던 직원 18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2018년에는 100여 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는데 우리카드가 이전에 연간 30여 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것을 살피면 채용규모가 3배 이상 커졌다.
정원재는 고용창출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노동환경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피시오프(PC-OFF, 컴퓨터 강제 전원차단)제’를 도입해 주52시간 근무제를 2018년에 정착시키기도 했다.
정원재는 2018년 10월 노사 상생협약식에서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이 조직을 향한 로열티 향상과 업무 효율성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의정석' 500만 좌 발급
우리카드의 대표상품인 ‘카드의정석’ 시리즈가 발급 500만 좌를 넘어섰다.
우리카드는 2019년 11월29일 카드의정석이 발급 500만 좌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카드의정석은 정원재가 기획과 마케팅, 디자인까지 상품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정원재 카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카드의정석은 우리카드에서 내놓은 카드 가운데 가장 빠른 발급 속도를 보이고 있다.
2018년 4월 첫 번째 상품 '카드의정석 포인트'를 선보인 뒤 5개월 만에 발급 100만 좌를 넘었고 9개월이 채 못된 시점인 2018년 12월에 발급 200만 좌에 이르렀다.
신용카드 정보사이트 카드고릴라가 내놓은 ‘2018년 신규 신용카드 톱5’에는 1위를 포함해 3개 순위에 카드의정석 시리즈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9년에도 카드의정석은 상품 수를 늘리며 꾸준히 발급돼 분기당 75만 좌 가까이 발급됐다.
카드업계는 보통 50만 좌 발급을 기준으로 카드의 성공 여부를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의정석' 출시
정원재는 취임한 뒤 첫 카드로 ‘카드의정석’을 내놨다.
우리카드는 2018년 4월4일 서울시 종로구에서 전시회를 열고 ‘카드의정석 포인트’를 출시했다.
정원재는 카드의정석을 우리카드의 상징적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사장 취임 뒤 3개월 동안 카드의정석 출시에 집중했다. 직접 카드의정석 콘셉트와 디자인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카드의정석은 한국화가인 김현정 작가의 작품을 활용해 한국 전통과 현대적 느낌이 어우러진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카드 앞면에 있는 작품이 보이도록 회원번호, 영문이름 등은 모두 카드 뒷면에 자리했다.
정원재는 “한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한국의 미를 카드에 담고 싶었다”며 “한국적 전통미와 최근의 흐름을 동시에 반영하고 싶었는데 마침 김현정 한국화가의 작품을 추천받았다”고 말했다.
카드의정석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출시된 카드의 정석 포인트는 카드업계 최고 수준인 포인트 적립률 0.8%를 내세웠다.
정원재는 카드의 정석을 통해 카드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우리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2019년 3분기 기준 9.2%로 추산된다.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 취임
정원재가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2017년 12월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정원재를 선임했다고 2017년 12월31일 밝혔다.
정원재는 우리은행의 영업지원과 인사(HR)부문을 총괄하는 영업지원부문장(수석부행장)을 지냈다.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일반적으로 우리은행에서 부문장급보다 한 단계 아래 직급인 부행장급이 맡아왔다.
업계에서는 정원재의 선임을 두고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에 대비해 주요 자회사인 우리카드에 힘을 싣기 위한 포석으로 바라봤다.
정원재는 2018년 1월2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이날 서울시 광화문에 있는 우리카드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모든 임직원이 뭉쳐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하는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극세척도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뜻이다.
정원재는 수익구조 다변화, 고객기반 확대, 시장 지배력 강화, 리스크 관리 및 법규 준수, 디지털 프로세싱 혁신, 사회적 책임 완수, 소통의 조직 문화 등 7가지 경영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 가능성 등 대내외 환경에 관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우리은행 민영화에 기여
정원재가 기업고객본부 부행장으로 우리은행 민영화에 공을 세웠다.
우리은행은 2017년 2월3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고객본부 부행장이던 정원재를 영업지원부문장으로 승진시킨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민영화에 기여한 공로가 정원재 승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부문장은 은행장 다음 직급으로 우리은행에서 ‘2인자’로 여겨진다.
정원재는 2013년 하반기부터 우리은행 기업영업을 맡았는데 2016년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과정에서 기업고객을 투자자로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예금보험공사가 2016년 매물로 내놓은 우리은행 지분 29.7%는 7개 과점주주가 매입했다. 과점주주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은 국내 기업들의 투자로 펀드를 조성해 지분 매입에 참여했다.
정원재가 투자자로 유치한 기업고객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에 투자했기 때문에 민영화를 위한 우리은행 지분 매입에 직접 참여했다고 볼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는 2019년 말 기준으로 각각 우리금융지주 지분 약 3.5%, 약 0.5%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