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인수전에 국내 중견 건설회사 1곳을 포함해 5~6곳이 참여했다.
동부건설은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나타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모두 5~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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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병 동부건설 관리인 대표이사. |
중견 건설회사인 S그룹과 중국의 건설회사가 인수전에 참여했다. 소규모 건설 시행사 2곳과 건설 자재업체 2곳 등도 입찰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안에 있는 B건설사는 동부건설 인수를 검토했으나 제안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애초 공공공사로 확대를 추진하는 일부 주택전문 건설사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다른 분야의 기업들도 동부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법원은 10일 동부건설 입찰제안서 접수결과를 발표한다. 동부건설은 14일부터 4주 동안 예비입찰제안서를 낸 후보를 대상으로 실사를 거쳐 10월20일 본입찰을 진행하려고 한다.
그 뒤 10월2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12월 투자계약서를 체결한다. 이런 일정이 순항하면 동부건설은 내년 초 새 주인을 맞게 된다.
동부건설은 이에 앞서 중국 건설업체 등 해외 10여 곳과 국내의 기업, 재무적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동부건설 매각가격은 21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채권단 회생채권은 현재 3200억 원 수준으로 올해 말까지 1100억 원을 상환할 경우 연말 기준 2100억 원이 남는다.
동부건설은 현재 보유 중인 500억 원의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채를 훨씬 높은 가격에 되돌려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동부익스프레스는 16일 본입찰이 진행된다. 또 동부건설이 보유 중인 동부하이텍 지분 10.2%의 가치도 650억~700억 원에 이른다.
동부건설은 이 때문에 인수를 위한 자기자금은 1천억 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동부건설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29.92%(3650원) 오른 1만5850원으로 장을 마감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나타냈다.
동부건설은 5월 주가요건 미달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렸으나 이의신청을 통해 상장유지가 결정된 뒤 회생계획에 따른 감자를 거쳐 4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