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로 택배 물동량이 증가해 택배부문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김관효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한진 목표주가를 3만97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진 주가는 18일 3만4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한 생필품, 식품 등의 주문량이 증가함에 따라 2월부터 택배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 현재까지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택배부문의 이익 개선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진의 전체 매출 가운데 40% 이상이 택배부문에서 나오기 때문에 택배부문의 매출 확대로 발생한 이익 증가는 전체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진이 물류 처리능력 확대를 위해 계획한 신규투자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진은 2020년부터 3년 동안 순차적으로 2850억 원을 투입해 대전 택배터미널을 증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한진은 현재 하루 70만 상자인 대전허브 물류 처리능력을 150만 상자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한진은 대전 택배터미널에 투자를 통해 유통업체와 풀필먼트 협력을 가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풀필먼트는 물류센터에서 상품의 입고와 적재, 포장, 출고까지 모두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한진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위원회를 신설하는 것도 한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진은 전원이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해 회사의 경영사항 가운데 자본 변동, 출자 등 주주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을 사전에 검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연구원은 “한진이 신설하는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권익 제고 기능을 담당할 것”이라며 “거버넌스위원회는 지배구조 개선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진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370억 원, 영업이익 10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14.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