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아연 판매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9일 고려아연 목표주가를 기존 58만 원에서 44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18일 31만7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아연 판매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2020년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보다 3% 낮은 수준인 1597억 원으로 추정돼 연간 실적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아연정광을 제련해 아연과 연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일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고려아연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7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2019년 4분기보다 3%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2020년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5조457억 원, 영업이익 691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 감소하는 것이다.
다만 고려아연의 전해동박사업 신규투자를 고려했을 때 중기적으로 주가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수익성이 좋은 신규사업으로 중기 성장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신규투자를 고려했을 때 중기적으로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려아연은 전해동박사업에 진출해 연간 전해동박 1만3천 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해동박은 기판과 반도체 사이에서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얇은 구리막으로 2차전지, 인쇄회로기판 등의 생산에 필요한 소재다.
고려아연은 전해동박사업 진출을 위해 자회사 케이잼(KZAM)을 설립하고 은산제련소 부근 5700평 부지에 올해 3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모두 1527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짓는다.
고려아연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5570억 원, 영업이익 74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7.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