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살균소독제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신 대표는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의료기관에만 공급해오던 살균소독제의 기존 공급처를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해 매출을 더욱 늘릴 계획을 세웠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가 해외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JW중외제약이 코로나19 확산사태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몰린다.
JW중외제약은 코로나19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악템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악템라는 몸 속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단백질인 인터루킨-6와 수용체의 결합을 억제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는데 과도한 염증으로 폐렴이 발생하는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피어스파마, 너스타임즈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일 악템라를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가했고 이탈리아에서는 악템라를 투약받은 중증 환자의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JW중외제약은 악템라의 개발사인 다국적 제약사 로슈로부터 국내 판권을 사들여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2013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 당국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악템라를 적용할지 이목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공식적으로 가이드가 나오지 았다"며 “의사 재량에 따라 오프라벨(비급여 약제)로 처방을 받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악템라를 적용하더라도 JW중외제약이 보유한 악템라 판권은 국내로 제한되어 있어 수익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신 대표는 악템라와 더불어 살균소독제 ‘릴라이온버콘’ 판매에도 기대를 걸 것으로 보인다.
릴라이온버콘은 JW중외제약이 다국적 화학사 랑세스로부터 도입한 제품으로 감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10분 이내에 제거할 수 있다. 릴라이온버콘 분말 제제를 물에 희석한 뒤 분사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최근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살균소독을 통한 차단방역이 중요해지면서 릴라이온버콘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릴라이온버콘의 1월 판매 실적은 지난해 12월보다 300% 이상 급증했으며 현재도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신 대표는 릴라이온버콘의 공급처를 확대해 매출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본래 릴라이온버콘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판매를 해왔으나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은행 등 다양한 공공시설로 공급처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JW중외제약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임시 휴점에 들어갔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 릴라이온버콘을 제공했고 신세계백화점에는 릴라이온버콘 2천 개를 공급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됐었는데 릴라이온버콘의 판매량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실적 반등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판매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