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에서 확산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자체적 전망을 내놓았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중국 내 사무소와 매장이 문을 열기 시작했으나 기대했던 만큼 정상으로 복귀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팀 쿡 CEO는 “투자자와 주주들에게 분기 매출이 우리가 제시한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알렸다”면서도 “애플은 기본적으로 강한 회사이고 이번 혼란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애플은 코로나19 사태로 기존에 제시한 1분기 매출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은 1월 말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1분기 매출이 630억~670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해 평소보다 범위를 넓게 잡았음에도 코로나19 사태의 심화로 예상 매출의 최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 공급과 수요 양쪽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아이폰 제조시설이 재가동됐지만 예상보다 생산속도가 느린 것으로 파악됐다. 또 중국에서 매장이 문을 닫거나 단축 운영을 하면서 방문고객 수도 줄었다.
애플은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이전보다 기부금액을 두 배 이상 늘렸다고 공개했다.
애플은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직원, 협력사, 고객과 우리가 활동하는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이번 공중보건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