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019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데다 2020년 1분기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부문 대표이사. |
배송이 KTB증권 연구원은 14일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를 기존 29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21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에 밑도는 실적을 냈다”며 “올해 1분기에도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화장품사업에서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바라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9년 4분기 매출 3974억 원, 영업이익 217억 원을 냈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1% 늘었다.
그러나 시장 기대치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17.9% 줄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화장품부문에서 2019년 4분기 매출 968억 원을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비디비치와 연작 등의 화장품 브랜드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매출을 냈지만 수입화장품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매출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패션부문에서는 매출이 2018년 4분기보다 7% 줄어든 1940억 원을 냈다.
2019년 겨울이 상대적으로 날씨가 따뜻하면서 여성복 판매가 부진해 영업손실 3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화장품사업에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1분기 화장품사업에서 매출 7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25.24% 줄어든 것이다.
배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뿐 아니라 2019년 1분기 기저 매출이 높아 2020년 1분기 화장품부문에서 큰 폭으로 실적이 감소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당분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 기대감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45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31%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