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홈플러스 온라인몰인 ‘더클럽’을 온라인 장보기 채널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다.
1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창고형마트인 홈플러스스페셜 전용 온라인몰인 ‘더 클럽’에서 무료배송 기준을 낮추면서 배송 혜택을 강화한다.
‘더클럽’은 홈플러스스페셜 매장에서 온라인 주문 물건을 배송해주는 온라인몰로 대용량 상품뿐 아니라 소용량 신선식품까지 함께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스페셜 매장은 임 사장이 2019년부터 추진한 창고형 매장으로 소용량 신선식품과 대용량 상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을 말한다.
홈플러스는 3월1일까지 ‘더클럽’에서 홈플러스스페셜의 물건을 기존에 1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무료로 배송해줬는데 이날부터 6만 원으로 구매금액을 낮췄다.
기존에도 경쟁사인 이마트의 창고형마트인 트레이더스와 비교하면 저렴하게 배송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온라인 수요가 늘어나면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내부 방침 때문에 매출 관련 자료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코로나19로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수요가 늘어 홈플러스 온라인몰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온라인앱에서 배송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임 사장의 의지가 읽힌다.
임 사장은 홈플러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차별화된 제품들을 구비해 상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해 2월 모바일앱에 ‘유럽 전시관’을 열고 유럽의 식재료나 비식품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 오프라인매장에서 잘 팔리던 유럽의 수제맥주와 와인을 포함해 130여 종의 제품을 갖춰놓았다.
홈플러스는 2019년 유럽 최대 유통연합(EDM)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영국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국내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는 유럽에서 차별화된 상품을 들여오는데 힘써왔다.
홈플러스 온라인채널은 올해 서울시의 인터넷쇼핑몰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사장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온라인 특히 홈플러스스페셜 모바일앱에서 배송서비스와 상품력을 강화하는데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을 세웠다.
임 사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오프라인매장을 과감히 온라인 물류창고(풀필먼트)로 전환하면서 온라인역량을 키우는데 기반을 다져왔다.
홈플러스는 국내 130여 개 매장을 두고 있어 오프라인역량은 이미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보고 온라인을 강화해 국내 대형마트 업황 부진을 이겨낸다는 전략을 세워뒀다.
임 사장은 이를 통해 올해 온라인 매출 1조6천억 원을 이루겠다는 목표도 세워뒀다. 업황 악화와 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해보다 60%나 늘어난 매출목표를 정한 것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온라인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