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태양광 폴리실리콘의 부진 지속으로 지난해 적자를 봤다.
OCI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051억 원, 영업손실 180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2018년보다 매출은 16.3% 줄고 영업이익은 3394억 원 줄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순손실은 8093억 원으로 2018년보다 9131억 원 줄었다. 이는 폴리실리콘사업의 유형자산 손상차손이 7505억 원 발생한 탓이다.
OCI의 폴리실리콘사업을 담당하는 베이직케미칼부문은 지난해 영업손실 2290억 원을 냈다. 분기로 따지면 2018년 3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행진이다.
석유화학사업과 카본소재사업을 담당하는 카본케미칼부문은 2019년 영업이익 530억 원을 거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며 주요 제품들의 수요가 줄어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OCI는 실적과 함께 재무지표도 나빠졌다.
OCI의 2019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79%로 2018년 말 61%보다 18%포인트 늘었다. 이 기간 부채가 720억 원 증가한 반면 자산은 6250억 원 감소했다.
OCI는 “올해는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공장을 풀가동하는 한편 원가 절감을 지속하겠다”며 “2월 중순부터 군산 공장의 정기보수를 실시한 뒤 일부 설비만 반도체용 생산설비로 전환해 재가동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