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10대 건설사 주가가 모두 올랐다.
해외수주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대우건설이 시공에 참여한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1~6호기 전경. |
6일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8.70%(385원), 5.58%(2150원), 4.89%(800원) 오른 4810원, 4만700원, 1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과 GS건설 주가도 6일 전날보다 각각 4.52%(5천 원), 5.03%(1450원) 상승한 11만5500원과 3만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2020년 해외수주 확대가 기대되는 대표 건설사로 정부의 해외수주 지원 강화기조 등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6일 2019년 해외 건설수주 실적을 발표하며 1조5천억 원 규모의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 조성에 속도를 내 건설사의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건설업계는 지난해 해외수주 물량이 크게 줄면서 2006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성과를 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중동의 정세 불안 등으로 약 13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2020년으로 이월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1월 수주실적과 이월 물량 등을 고려할 때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30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실적 223억 달러보다 35% 가량 많은 수준인데 국내 건설사들은 올해 들어 해외수주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올해 들어 5일까지 해외에서 100억 달러 규모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배, 과거 5년 평균보다 2.7배 늘었다.
해외사업 기대감이 큰 건설사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HDC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 등 국내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다른 대형건설사 주가도 함께 올랐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 주가는 6일 전날보다 각각 6.20%(1250원), 2.42%(2천 원) 상승한 2만1400원, 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해외보다는 국내사업 비중이 월등히 높고 대림산업은 과거 해외진출을 활발히 했지만 최근에는 위험관리 차원에서 해외보다 국내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