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배터리)부문에서 전기차배터리사업이 올해 흑자전환한 뒤 앞으로 삼성SDI의 실적 개선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31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5일 삼성SDI 주가는 31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는 2020년 전기차배터리사업이 매출 4조730억 원, 영업이익 11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잠정실적과 비교해 매출이 66.5% 늘고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유럽연합이 완성차의 이산화탄소 배출기준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전환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수치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2019년 230만 대에서 2025년 1330만 대로 5.8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는 앞으로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NCA양극재(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을 배합해 만든 양극재) 개발을 통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생산원가를 크게 개선할 것”이라며 “전기차배터리가 전기차시장 성장의 수혜를 보며 앞으로 삼성SDI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계열 고객사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올레드(QD OLED)TV시장 진출로 전자재료사업의 성장도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2020년 연결 매출 12조406억 원, 영업이익 920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잠정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9.2% 늘고 영업이익은 99.1%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