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전 재산을 기부한다.
재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이례적 기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준용 명예회장은 17일 전 재산을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이사장 안병훈)에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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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
대기업 오너가 재산관리용 재단 설립이 아닌 외부재단에 개인재산을 환원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
이 명예회장의 개인재산은 대림산업과 비상장회사 주식을 포함해 약 2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명예회장이 기부하기로 한 재산에 대림산업 지주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 지분도 포함돼 있다.
이 명예회장은 최근 장남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를 끝냈다.
이 명예회장은 후손을 진정으로 위하고 후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통일이라는 생각에 전 재산을 내놓기로 결정했다고 대림산업 관계자는 전했다.
이 명예회장은 후손에게 통일을 선물하기 위해 국민이 정성을 모아 통일나눔펀드에 기부하는 모습을 보고 재산을 기부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예회장은 평소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처럼 좋은 일을 제대로 하는 공익법인에 하는 기부를 가장 ‘경제적 기부’라 생각해 왔다.
이 명예회장은 평소 사회공헌사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1995년 대구 지하철 공사현장 폭발사고 때도 피해 복구와 유가족 성금으로 당시 재계에서 가장 많은 20억 원을 기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