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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아시아, 베트남 미얀마 도시화 덕에 올해 실적도 따논 당상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0-01-28 16: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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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아시아가 동남아에서 고부가가치 전선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28일 LS전선아시아에 따르면 베트남과 미얀마 등 주요 시장에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부가가치 전선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LS전선아시아, 베트남 미얀마 도시화 덕에 올해 실적도 따논 당상
▲ 권영일 LS전선아시아 대표이사 사장.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과 미얀마에서 LS전선아시아 고성능 제품 수요가 늘어나 올해 수익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선업계에서는 베트남과 미얀마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화로 상당 기간 LS전선아시아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본다. 

도시화가 진행되면 발전소 전력 인프라나 배전시스템에 쓰이는 전선과 함께 전력을 도시로 공급하는 데 필요한 고압케이블 수요 역시 증가하게 된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의 전선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고압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수요 증가의 수혜를 쓸어담을 수 있다. 고압케이블은 저압케이블과 비교해 기술력을 더 많이 요구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다.

전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사용되는 전선은 그동안 대부분 저압케이블 위주였기 때문에 전선업계의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며 “하지만 최근 진행되는 도시화가 고압케이블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어 LS전선아시아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가 전력 부족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발전소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을 살피면 앞으로 고압케이블 등 LS전선아시아의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은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도시화와 함께 베트남이 최근 진행하고 있는 '지중화사업' 역시 LS전선아시아의 수익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중화사업은 송전탑을 이용한 지상송전에서 지하에 매설된 전력케이블을 이용한 지중송전으로 송전방식을 변경하는 사업으로 베트남이 진행하고 있는 '도시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내주는 사업이다.

전선을 땅에 매설하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고압케이블 생산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LS전선아시아는 이 지중화사업의 핵심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베트남의 뒤를 이어 도시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미얀마 역시 LS전선아시아의 주요 시장이다.

미얀마 정부는 2014년에 국가 전력화 계획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전력 보급률을 10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전선업계에 따르면 미얀마의 전선시장은 해마다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과 미얀마의 발전에 따른 수요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올해 초에 베트남 생산공장의 2차 증설이 완료돼 배전 생산능력이 약 30%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원 연구원은 "LS전선아시아가 올해 생산시설을 확충하면 우수한 공급능력을 바탕으로 지역 성장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S전선아시아는 2019년에 베트남과 미얀마 도시들에서 고부가 전선 수요가 늘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

2019년 4분기 실적은 매출 1258억 원, 영업이익 69억 원으로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45.8% 늘었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4분기에 영업이익이 급증한 이유와 관련해 "베트남과 미얀마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 수주를 대폭 늘릴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과 미얀마 뿐 아니라 동남아 전역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 기업의 이름에 ‘아시아’가 들어가는 만큼 모기업인 LS전선이 별도 법인을 두고 있는 중국을 제외하고 아시아 전체 지역의 전선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들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엿보고 있다”며 “베트남, 미얀마에서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LS전선아시아라는 회사이름에 걸맞는 성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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