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17일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과 현지인 가이드들의 수색작업이 19일 오전부터 다시 시작됐다.
19일 주네팔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수색작업에는 구조 경험이 많은 경찰 전문인력 6∼10명이 추가로 투입돼 수색작업이 다시 시작됐다.
▲ 폭설이 내린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연합뉴스> |
전날 13명으로 구성된 수색팀 3개와 경찰 7명이 수색에 나섰지만 현장에 강풍이 몰아치고 눈이 내리는 등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수색을 중단했다. 수색 헬리콥터도 투입됐으나 착륙하지 못했다.
사고 현장에는 눈이 4~5m 쌓여 있는 데 더해 전날 오후부터는 강설이 내려 산사태가 우려됐으나 이날 오전 기상상황이 다소 좋아지면서 수색작업이 다시 시작됐다.
안나푸르나 지구 구조 책임자 빔 구룽은 “18일 하루에만 150여 명의 네팔인과 외국인을 구출했다”며 “악천후로 수색작업이 힘들지만 구출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인 교사 4명과 현지 가이드 2명 등은 아직 발견되지 못했다.
네팔 현지 수색구조대는 철수하지 않고 데우랄리 롯지(산장)에 머물면서 사고 현장의 수색작업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것을 국민들과 함께 기원한다"며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고 계실 실종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니 애가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네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실종자 가족에 대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충남교육청 국외 교육봉사단 교사 등으로 구성된 일행은 17일 오전 10시30분~11시 사이에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코스 해발 3230m 데우랄리지역에서 하산하다 산사태를 맞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