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2월 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15일 “그리스 선주 에반겔로스 피스티올리스가 이끄는 센트럴해운(Central Shipping)이 지난달 현대중공업에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수에즈막스는 순수화물 적재량 12만~20만 DWT의 액체화물운반선(탱커)을 가리키는 말로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형이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선박 2척은 모두 15만8천 DWT급 원유운반선으로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가 탑재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질소산화물 배출규제 2단계(Tier Ⅱ)를 만족하는 사양으로 건조된다.
선박 건조가격은 2척 합쳐 1억3천만 달러다.
트레이드윈즈는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의 일반적 건조가격인 6천만 달러에 스크러버를 포함한 각종 사양의 프리미엄으로 450만~500만 달러가 추가됐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을 2021년 1분기와 2분기에 나눠 인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