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본사 사옥을 팔기로 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본업인 조선업과 무관한 자회사와 비핵심자산들을 전부 정리하기로 했다.
|
|
|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6월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조조정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
정 사장은 10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경영설명회를 열어 “조선해양업과 무관한 자회사를 전부 정리하고 본사 사옥을 포함한 비핵심자산을 100%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영설명회에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사장이 지목한 매각대상 자회사는 풍력사업을 맡고 있는 ‘드윈드’, 캐나다 풍력발전설비회사 ‘트렌튼’, 골프장 및 연수원을 운영하는 자회사 ‘FLC’, 건설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 등으로 보인다.
비핵심자산은 서울 본사 사옥, 당산동 직원숙소, 마곡지구 연구개발(R&D)센터, 보유 부동산 등이다.
정 사장은 “남이 시켜서 자구노력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선제적 구조조정 의지를 보였다.
정 사장은 직원들에게 “조직 슬림화와 자원 재배치 등 질적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희망퇴직 등 인력감축은 언급하지 않았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을 고효율 저비용 구조로 만들기 위해 외주설계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정 사장은 또 대우조선해양의 비리행위 처벌을 강화해 윤리의식도 높이기로 했다.
정 사장은 “이런 조치를 해야 하는 데 대해 내 자신도 원망스럽지만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대우조선해양을 만들기 위한 일이니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