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오가노이드 전문가를 영입하며 바이오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터파크 바이오융합연구소는 17일 오스트리아 분자생명공학연구소에서 오가노이드를 통한 유전자 조작법을 연구하고 있는 구본경 박사를 자문교수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유사체로 ‘미니 장기’, ‘유사 장기’라고도 불린다.
구본경 박사는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해 오가노이드 분야를 개척한 한스 클래버스 교수의 연구실에서 박사 후 연수과정을 수학하며 오가노이드 배양법을 이용한 유전자 조작법을 개발했다.
또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활용해 환자 유래의 오가노이드에서 유전질환을 치료하는 방법 등을 개발했다.
구 박사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질병모델과 세포치료제 등을 개발해왔으며 오가노이드 기술 분야의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구 박사가 발표한 오가노이드 관련 논문과 특허는 60여 편에 이른다.
구 박사는 포항공대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교 대학원 분자생명과학과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네덜란드 휘브레흐트 연구소에서 박사 후 연수과정을 거쳤고 2017년까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줄기세포연구소에서 그룹리더로 활동했다.
인터파크는 인터넷 쇼핑몰과 소모성 자재구매대행사업을 하고 있지만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7년 4월 인터파크 바이오융합연구소를 세웠다. 바이오융합연구소는 정밀 의료와 신약 개발을 목표로 바이오 연구를 폭넓게 수행하고 있다.
구 박사는 “오가노이드는 신약 개발 효율을 높이고 동물실험을 줄여 윤리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인터파크 바이오융합연구소 연구진들과 함께 오가노이드 연구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치료와 신약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