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통한 사업 다각화로 생활문화기업을 향한 발걸음
LF는 패션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하는 기업이지만 식음료, 리빙, 화장품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성장 정체가 뚜렷해진 패션부문의 비중을 줄여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서다. 2019년 기준으로 최근 5년 동안 국내 패션시장 성장률은 1%대에 그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구본걸이 인수합병시장에서 본격적 행보를 보인 것은 2017년부터다.
2017년 3월 제1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호텔업, 관광숙박업, 관광객 이용시설업’, ‘오락과 문화 및 운동 관련서비스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고 외식, 화장품, 호텔 등 신사업으로 적극적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2017년에만 6건의 인수·합병(M&A)을 실시했는데 식자재 유통업체만 3곳이었다.
LF는 주류업체 ‘인덜지’ 지분 53%를 62억 원에 사들였고 일본 식자재업체 모노링크 지분 100%를 300억 원대에 매입했다. 인덜지는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 등을 국내에 수입해 독점유통하는 회사다.
유럽 식자재 업체인 구르메(구르메F&B코리아)의 지분 71.69%도 360억 원에 인수했다. 구르메F&B코리아는 치즈, 유제품, 캐비어, 푸와그라 등 식품수입판매사업을 하는 중소기업이다.
구르메를 인수한 목적은 중장기적으로 외식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이다.
LF는 2007년 LF푸드를 100% 자회사로 설립해 식품사업을 다루고 있었는데 이들을 인수해 중장기적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을 추진했다.
이 밖에 화장품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청담동에 프랑스 화장품 ‘불리 1803’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화장품 ‘그린랜드’의 독점 사업권을 획득해 LF의 편집숍인 ‘어라운드 더 코너’에서 판매하고 있다.
2018년에는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더욱 넓혔으며 2019년 주주총회에서는 정관의 ‘주방용품 제조판매’ 사업목적을 ‘주방용품·전기·전자용품 제조판매’로 바꾸며 또 한번 사업영역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 ▲ 구본걸 LG패션 대표이사(왼쪽)와 에드워드 리 대만 먼신가먼트그룹 회장이 2012년 12월7일 서울 압구정동 LG패션 본사에서 헤지스 브랜드의 대만 독점 수출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LG패션 > |
△패션사업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
2007년 LG그룹에서 독립한 뒤 LF의 꾸준한 성장을 이끌었지만 2010년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뒤 2013년 1조4860억 원, 2014년 1조4601억 원, 2015년 1조5710억 원으로 정체기에 빠졌다.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악성 재고 등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악화에도 시달렸다. 이에 2012년부터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을 정리하고 일부 브랜드를 접는 등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2016년에는 여성복 질바이질스튜어트와 남성복 일꼬르소의 백화점 매장을 철수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효율성 개선작업을 진행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스포츠의류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 상반기에 질스튜어트스포츠를 선보였으며 2019년에는 오랫동안 ‘효자’ 노릇을 하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 매장도 순차적으로 철수하기로 했다.
대신 LF는 닥스와 헤지스, 질스튜어트 등 패션 브랜드를 집중해 육성했으며 던스트, 챔피온 등 캐주얼 의류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그룹 계열분리 및 회사이름 변경
2014년 4월 회사이름을 LG패션에서 LF로 바꿨다. LF는 ‘Life in Future’의 약자다.
이로써 2007년 LG상사에서 계열분리한지 7년 만에 LG그룹과 관계를 끝냈다. 그때까지 매년 매출의 0.14%를 브랜드 사용료로 LG그룹에 내왔다.
회사이름에서 ‘패션’이라는 단어를 빼 단지 패션기업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구본걸은 2006년 11월 LG패션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LG그룹에서 LG패션을 계열분리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LG패션은 LG상사의 패션사업부문이었다.
2007년 12월 LG패션은 LG상사의 대주주간 지분 이동을 통해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LG패션 초석 닦아
2004년 LG상사 아래 사업부문이었던 패션&어패럴(이후 LG패션) 부문장(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으면서 패션업을 다뤘다.
라푸마(아웃도어), 헤지스, 모그(여성) 등을 내놓으며 LG패션의 상품군을 남성패션뿐 아니라 여성과 아웃도어로 확대하면서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LG패션은 당시 중장년층 남성고객을 주요고객으로 삼고 있었는데 이를 여성 고객과 젊은 고객으로 더욱 넓혀가려는 전략이었는데 각 브랜드가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하면서 LG패션의 경쟁력 강화에 톡톡히 제몫을 다했다.
2007년 4월 헤지스의 중국 진출을 준비하기 시작해 같은해 9월 LG패션 최초로 해외에 첫 발을 내딛기도 했다.
구본걸이 자리를 옮긴 뒤 20017년 12월 계열분리되기 전까지 3년 여가 LG패션이 가장 큰 변화를 맞이했떤 시간으로 꼽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