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왼쪽)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추진하는 비즈니스호텔 사업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부동산 개발회사 SKD&D의 비즈니스호텔 개발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최 부회장은 SKD&D의 최대주주다.
SKD&D는 최근 신라스테이 해운대를 1500억 원에 매각해 지난해 매출에 맞먹는 매출을 올렸다. 신라스테이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의욕적으로 볼이고 있는 비즈니스호텔 브랜드다.
SKD&D는 신라스테이 해운대를 비롯해 신라스테이 광화문과 신라스테이 울산 등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신라스테이를 통해 실적을 올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D&D는 6월 부산 해운대지역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 해운대를 1500억 원에 부동산 펀드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것으로 공무원연금, 삼성생명, HMC투자증권 등이 투자했다.
매각대금 1500억 원은 지난해 SKD&D 매출 1748억 원의 86%에 이른다.
이번 매각은 신라스테이 해운대가 완공되는 2017년 4월까지 공사 진척도에 따라 SKD&D 매출에 반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400억 원, 내년 800억 원, 2017년 300억 원의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추산한다.
호텔이 완공된 이후 호텔신라가 위탁영업을 맡는다.
SKD&D가 개발한 비즈니스호텔을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것은 신라스테이 해운대가 처음이 아니다.
SKD&D는 2013년 신라스테이 광화문을 부동산펀드에 2200억 원에 매각했다.
SKD&D는 서울 종로구 수송동의 노후한 건물과 토지를 750억 원에 사들여 비즈니스호텔로 개발했는데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신라스테이 광화문은 내년 초 문을 연다.
SKD&D는 최근 문을 연 신라스테이 울산에도 투자했다. 신라스테이 울산은 SKD&D가 직접 개발하지 않았으나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부동산 펀드에 30억 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SKD&D가 비즈니스호텔 개발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부동산개발 전문회사인 SKD&D의 개발사업 능력과 고급호텔을 운영하는 호텔신라의 브랜드파워가 상승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신라스테이 해운대와 신라스테이 광화문의 경우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인 데다 호텔신라가 내놓은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개발차익이 크다”고 평가했다.
SKD&D 관계자는 “특별히 호텔신라와 사업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SKD&D가 개발한 비즈니스호텔의 입지가 좋아 신라스테이가 장기임차를 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SKD&D 최대주주는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다.
SKD&D는 최 부회장의 계열분리 자금줄이 될 것으로 보여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신라스테이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추진하는 비즈니스호텔이다.
이 때문에 두 회사가 만나 내는 시너지가 주목된다. 최 부회장과 이 사장은 SK와 삼성의 경영권 승계에 따라 계열분리를 하거나 자기사업을 일궈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도 있다.
SKD&D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3.47% 오른 8만3600원을 기록했다. SKD&D 주가는 상장 한 달여만에 상장가(5만2천 원) 대비 61%나 올랐다. 공모가(2만6천 원) 대비 세 배가 넘는다.
최 부회장은 SKD&D 지분 25.42%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 가치는 2161억 원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