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액화석유가스(LPG)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이를 운반하기 위한 LPG운반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중공업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LPG운반선 발주시장이 눈을 뜨고 있다”며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산 LPG 수입량 증가와 중동산 수입량 감소는 대형 LPG운반선인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의 발주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셰일기업들이 퇴적암인 셰일에서 천연가스나 석유 등을 추출하는 방법을 고도화하면서 LPG 생산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들이 중동산 LPG 수입비중을 낮추고 미국산 LPG의 수입비중을 높이고 있다. 자연스럽게 LPG 운반에 필요한 선박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면 10월 기준으로 전체 LPG 수입량 가운데 미국산의 수입비중은 72%로 2013년 10% 수준에서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중공업이 LPG운반선 건조에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
전통적으로 초대형 가스운반선급의 대형 LPG운반선은 현대중공업이, 25~45K급 중형 LPG운반선은 현대미포조선이 수주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발주된 20척의 초대형 가스운반선 가운데 11척을 따냈다.
박 연구원은 “초대형 가스운반선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이 높은 현대중공업이 발주 수요 증가의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