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SC’ 직접판매 효과로 2020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기존 램시마와 달리 램시마SC를 유럽에서 직판하면 마진율이 개선될 것”이라며 “램시마SC의 직판의 성공 여부가 유럽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 영향력 확대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0년 2월부터 램시마SC를 유럽에 출시한다.
램시마와 달리 램시마SC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직판을 한다. 마케팅업체들이 공유하던 이익을 흡수하게 된 것이다.
램시마SC의 판매가격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휴미라와 2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약템라, 스텔라라 등에 맞춰 정해졌기 때문의 램시마군의 평균 판매가격도 높아지게 된다.
또 2020년 하반기에 적응증이 염증성 장질환(IBD)까지 확장되면 마진률 개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진출 초기에 존재감이 없었기 때문에 유럽 마케팅업체들과 계약조건이 좋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 직판에 성공하면 램시마SC뿐 아니라 허쥬마, 트룩시마는 물론 향후 출시될 바이오시밀러들도 직판의 비율을 수월하게 늘릴 수 있다. 마케팅업체들이 향유하던 이익을 가격경쟁력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유럽 침투율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한 연구원은 “직판의 성공 여부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두 번째 성공신화를 위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입찰 위주의 유럽 의약품시장에서 좋은 약과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회사가 성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077억 원, 영업이익 204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 22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