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력사업부 영업이익이 2020년에 나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 주력사업부 영업이익이 일제히 늘어났을 때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했던 점에 비춰 올해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400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삼성전자는 무역갈등 봉합흐름과 반도체업황 반등의 최대 수혜회사"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이 2020년에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전환이 모바일D램과 모바일낸드, 스마트폰, 비메모리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주력사업부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반도체사업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1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서버 D램의 공급부족으로 제품 가격이 현재 100달러 안팎에서 15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2018년 제품가격이 300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공급 부족으로 제품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며 “D램 평균가격이 50~100% 반등한다면 2020년 반도체 영업이익은 20조3천~23조9천억 원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2020년 디스플레이사업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3조1천억 원, IM(모바일)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10조4천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400조 원을 바라볼 수 있다고 봤다. 현재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해 350조 수준이다.
그는 “2011년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IM 부문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던 해는 2017년 뿐”이라며 “당시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합산 시가총액은 283조 원에서 367조 원까지 30% 상승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