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김용범, 메리츠화재 장기 인보험의 안정적 손해율 관리가 절실하다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9-11-14 14:31:2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이 장기 인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을 늘리는 데 집중했는데 최근 보험업계 불황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14일 증권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메리츠화재가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85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용범</a>, 메리츠화재 장기 인보험의 안정적 손해율 관리가 절실하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는 3분기 우수한 순이익을 냈지만 리스크 요인은 확대됐다”며 “장기 위험손해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건 모든 보험사에게도 중요한 일이지만 메리츠화재에겐 특히 중요한 일"이라고 바라봤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는 신계약을 급격히 늘리는 것보다 신계약의 적정마진을 확보하고 보험가입 심사(언더라이팅)을 강화하는 게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부회장은 손해율 및 사업비율 상승을 감수하고서라도 신계약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둔 전략을 펼쳐왔다.

그 결과 메리츠화재는 장기 인보험부문에서 2018년 삼성화재와 함께 손해보험업계 ‘빅3’로 꼽히던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을 제치고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상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장기 인보험 1위 자리를 놓고 삼성화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손해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데다 장기 인보험부문에서 삼성화재와 경쟁 심화로 사업비 지출이 늘어나며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관리해야 할 할 필요성이 커졌다.

메리츠화재의 3분기 누적 합산비율은 109.8%로 집계됐다. 1년 전(105%)보다는 4.8%포인트, 직전 분기(108.1%)보다는 1.7%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3분기만 따져 본 합산비율은 113.2%로 2018년 3분기보다 무려 8.8%포인트 올랐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값으로 보험영업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했는지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합산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영업을 하면서 지출한 비용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3분기 기준 사업비율은 32%로 손해보험업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20.5%), DB손해보험(20.5%), 현대해상(21.4%) 등 상위 손해보험회사들과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김 부회장은 사업비 지출을 통한 공격적 영업전략을 펼치기보다 손해율을 적정수준에서 관리하면서 상품개발 역량을 끌어올려 보험상품 자체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상품전략실 내 장기보험팀에 ‘장기 리스크 센싱(risk sensing)’파트를 새로 만들며 인력도 충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파트는 보험가입 심사(언더라이팅) 기준 강화 등을 통해 장기 인보험의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관리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신계약이 늘면서 관리해야 할 보험상품 규모가 늘어 관련 인원도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13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으로 766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 5%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인기기사

미국 반도체법으로 삼성전자 TSMC 인텔 포함 3475억 달러 투자유치, 'AI 패권'.. 김용원 기자
'30조' 체코 원전 수출 절실한 팀코리아, 웨스팅하우스 리스크 잠재우기 온힘 이상호 기자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도 중국에 잡힐 판, HD한국조선해양 '선두 유지' 안간힘 류근영 기자
5월 연휴엔 트레킹 어떠세요, 서울 한복판부터 인제 천리길까지 명소를 가다 신재희 기자
한국투자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상향, 해양 프로젝트 매년 2조 매출 전망” 류근영 기자
SKT KT LG유플러스 누가 먼저 하늘 길 열까, UAM 상용화 선점 3파전 나병현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3.8%로 하락, 영수회담 의제 1순위는 ‘채 상병 사건’ 김대철 기자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이익 6247억 내 흑자전환, 정유사업 호조 김호현 기자
신영증권 “HD현대중공업 올해 실적 반등 전망, 특수선 수주 증가” 김호현 기자
샤오미 전기차 '생산 지옥'도 피했다, SU7 출시 1달 만에 "1만 대 생산" 발표 김용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