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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주재중 전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

회계와 계리분야 경험 풍부한 재무전문가, 내부 평판 좋아 [2019년]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9-11-0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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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주재중 전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
▲ 주재중 전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

주재중은 전직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이다.

35년 한 길을 걸어오며 금융환경에 이해가 높은 재무 전문가다.

하나생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역점을 둬왔다.

1958년 10월9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대구 대륜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외환은행에서 오사카지점장, 도쿄지점장, 기관관리그룹장을 맡았다.

외환은행이 하나금융그룹에 인수된 뒤에도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관리자를 맡아 중용됐지만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지연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하나생명 COO(최고운영책임자)로 복귀한 뒤 다시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하나생명 최초의 내부 출신 대표이사 사장이기도 하다.

재무 전문가 출신답게 꼼꼼한 경영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주재중 전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
▲ 하나생명 실적.
△2019년 3분기까지 하나생명 수익성 소폭 높여
주재중은 2019년 들어 하나생명의 수익성을 소폭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나생명은 2019년 3분기까지 순이익 172억 원을 내 지난해 누적 기준으로 3분기 순이익과 비교해 38.4% 증가했다. 삼성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회사들이 일제히 실적 악화일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히 견조한 실적을 올린 셈이다.

부동산 및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비중을 늘리면서 배당이익이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됐다. 다만 2014년부터 꾸준히 순이익이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아직 실적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환경변화에 맞춰 사업체질 개선 박차
주재중은 디지털환경 변화에 발맞춰 하나생명의 사업체질을 개선하는데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2019년 3월 하나생명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주재중은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새로운 시도와 혁신으로 속이 꽉 찬 하나생명만의 나이테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하나생명은 2019년 1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기업인 유비케어와 손잡고 건강관리 보험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또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한 단어)’사업의 일환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상품 및 보험상품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대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자본을 확충하고 영업전략을 바꾸는 등 힘쓰고 있다.

2018년 8월 하나생명은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전액 참여했다.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과 금융감독원의 보험사 건전성 규제 강화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하나생명 지급여력 비율(RBC)은 2018년 6월 말 기준 167%로 금융당국의 권고치(150%)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었는데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198%로 높아졌다.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보험을 늘리는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아래서는 저축성보험이 부채로 잡혀 재무 건전성이 악화하기 때문이다.

하나생명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컨설팅업체인 SIG파트너스와 함께 ‘회계정책 수립 및 회계결산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진행해왔다.

새 국제회계기준에 알맞은 회계정책과 결산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2018년 12월까지 회계정책을 만들고 2019년 6월까지 회계결산시스템을 마련해 2019년 말까지 회계결산 시스템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 선임
2018년 3월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주 내정자는 35년 동안 금융회사에서 근무하며 국내외 금융환경에 높은 이해와 안목을 갖춘 인물”이라며 “향후 하나생명의 사업 전반을 성공적으로 이끌 최적의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나생명이 실적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권오훈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생명의 순이익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225억 원, 2016년 171억 원, 2017년 138억 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외환은행와 옛 하나은행 합병
외환은행과 옛 하나은행 합병 지연에 따른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났다가 복직했다.

주재중은 2015년 2월 외환은행 기획관리그룹 담당으로 일하며 외환은행과 옛 하나은행의 통합작업을 주도했다.

주재중은 통합추진단에서 외환은행 측 최고책임자를 맡아 통합추진단장인 이우공 당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법무총책 정진용 당시 하나금융지주 준법담당 상무와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제기한 합병절차 중단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합병절차가 지연되자 세 사람은 나란히 사표를 냈다.

외환은행과 옛 하나은행의 예정 합병기일은 2015년 2월1일이었지만 두 차례 미뤄진 뒤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더욱 미뤄지면서 책임을 졌다.

외환은행과 옛 하나은행의 합병은 2015년 9월1일 마무리됐다.

주재중은 회사를 떠난 지 10개월여가 지난 2016년 1월 하나생명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복귀했다.

하나생명은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10개월 만에 일선에 복귀하게 된 것”이라며 “안정적이고 효율적 경영활동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해 자리를 마련해줬다는 말도 나왔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주재중 전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
▲ 주재중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3월22일 서울 을지로 본사 4층 강당에서 창립 16주년을 축하하는 행사에서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하나생명>
하나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맞춰 사업체질을 바꿔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저축성보험은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에 보장성보험 위주로 상품구성을 바꾸는 것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하나생명은 그동안 저축성보험 의존도가 높았는데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맞춰 저축성상품 대신 보장성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주재중은 보험부채 적정성 평가액 대비 잉여금 비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정부가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보험부채 적정성 평가(LAT)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부채 적정성 평가는 보험사의 책임준비금을 평가해 부족한 만큼 자본을 쌓도록 하는 제도다. 이 평가에서 결손이 발생했다는 것은 보험가입자가 보험금 지급을 요청할 때 보험사가 제대로 돈을 지급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하나생명은 2019년 6월 말 기준 책임준비금 대비 잉여금 비율이 1%를 밑돌고 있다. 전체 생명보험회사 가운데 ABL생명, DGB생명 등 3곳의 회사가 해당된다.

하나생명 전속 보험설계사 수가 50명 미만에 불과해 보장성보험 영업을 빠르게 강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다만 하나생명은 전속 보험설계사 수를 늘리기보다는 강점을 보이는 방카슈랑스를 통해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려가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 평가

회계와 계리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재무 전문가로 하나생명 최초의 내부 출신 대표이사 사장이다.

하나금융 측은 하나은행 사장으로 내정 될 때 “주 사장은 35년 동안 금융회사에서 근무하며 국내외 금융환경에 높은 이해와 안목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주재중은 외환은행에서 일하며 은행 출신 인사라는 평가가 우세했지만 2016년부터 하나생명에 몸 담으며 재무와 보험상품, 계리분야 등을 총괄하며 보험업의 흐름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3년여 동안 하나생명에서 일하면서 내부적으로도 평판이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훈 전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외환은행에서 일했다. 주재중이 기관관리그룹장으로 일할 때 권 전 사장은 해외사업그룹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몸 담았던 금융회사에서 주로 기획과 재무를 다뤘던 데다 외부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어 대외적으로 알려진 사항이 거의 없다.

사건사고
[Who Is ?] 주재중 전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
▲ 주재중(왼쪽) 하나생명 대표이사가 2019년 1월21일 이상경 유비케어 대표이사와 건강관리 보험 상품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생명>
△MG손해보험과 함께 연금상품 수익률 저조한 보험사로 꼽혀
하나생명은 2019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집계한 자료에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금상품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보험사로 꼽혀 체면을 구겼다.

하나생명의 ‘하나e연금저축보험’ 상품은 평균 연수익률이 –43.5%로 20곳 생명보험회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냈다. 이 기간 전체 보험사가 판매한 연금보험·연금저축 관련 상품 1028개 중 57%인 594개의 상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2018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보통신(IT)시스템 개선 요구 받아
하나생명은 2018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보통신(IT)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개인정보 암호화 관리와 외주업무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는 2건의 경영유의조치와 정보통신(IT)부문의 불합리한 감사 구조와 미흡한 데이터베이스(DB) 운용 통제 등 총 7건의 개선 요구사항이 포함됐다.

금융감독원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데이터베이스(DB)에 보관되는 개인정보를 즉시 암호화하고 개인 정보 검색대상을 확인해 누락되는 데이터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등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달했다.

또 프로그램 개발 및 인프라 관리·운영업무에 대한 적정성 검토, 보안통제체제 구축, 서비스 품질평가에 따른 패널티 등을 통해 내부통제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3년 2월 외환은행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 5월 외환은행 기업상품개발부장으로 근무했다.

2005년 9월 외환은행 KPI팀장을 맡았다.

2008년 4월 외환은행 오사카지점장으로 일했다.

2009년 1월 외환은행 동경지점 지점장을 맡았다.

2012년 5월 하나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으로 근무했다.

2013년 6월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로 승진했다.

2014년 3월 외환은행으로 돌아가 기획관리그룹장 전무로 일했다.

2015년 2월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 지연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2016년 1월 하나생명 COO(최고운영책임자)로 다시 복귀했다.

2017년 1월 하나생명 CFO(최고재무관리자) 전무로 일했다.

2018년 3월부터 2020년 3월까지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했다.

◆ 학력

1978년 대구 대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마쳤다.

1996년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어록
[Who Is ?] 주재중 전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
▲ 2017년 8월17일 주재중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행복 노하우 플러스 연금저축보험으로 배타적사용권을 받은 뒤 상품개발부 직원들과 서울 중구 사무실에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하나생명>
“가혹한 환경에서 자란 나무 나이테가 진한 것처럼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시도와 혁신으로 꽉찬 하나생명의 나이테를 만들자.” (2019/03/22, 서울 을지로 본사 4층 강당에서 열린 창립 16주년을 축하하는 행사에서)

“유비케어와 같은 헬스케어 전문 기업과 스타트업은 미래 보험산업에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헬스케어 기반의 맞춤형 보험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인슈어테크 생태계를 확대하겠다.” (2019/01/21, 유비케어와 건강관리 보험관련 업무협약을 맺으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특성상 당사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바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모든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당부드린다.” (2018/06/25, 하나생명과 딜로인트안진, SGI 등의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위한 결산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착수 보고회에서)

“이번 대전 방문을 통해 영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이를 회사 경영에 반영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평소 직원이 행복해야 손님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직접 현장을 둘러보니 더욱 절실하게 느꼈다.” (2018/04/16, 대전 하나생명 고객지원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2년간 CFO와 COO로 일하며 회사 성장을 위해 함께했던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하나생명을 지속 발전이 가능한 회사로 만들겠다.” (2018/03/22, 하나생명 대표이사 취임식 겸 하나생명 제15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영업력, 상품력, 관리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경영을 펼치겠다. 자산운용의 수익을 올리는 것은 물론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감독규제와 환경에 면밀하게 대응해 굳건한 성장기반을 확립하겠다.”(2018/03/22, 하나생명 대표이사 취임식 겸 하나생명 제15주년 창립기념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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