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문순 강원도 도지사가 2019년 8월6일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강원도 이모빌리티' 제품 발표 및 구매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원도> |
△강원도 첨단산업 육성에 앞장
강원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첨단산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소매를 걷었다.
문재인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과 연계해 수소산업 육성에 힘쓴다.
당초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강원 삼척시 근덕면 일대를 본격적으로 수소산업 육성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척시 원전 예정구역은 2019년 5월31일 철회됐다.
최문순은 이 지역에 수소 생산기지와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수소 기반 스마트도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릉시, 삼척시, 속초시, 춘천시 등 도내 주요 도시에도 2019년 안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완료할 것으로 예정됐다.
최문순은 강원도가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보유하고 있어 이와 연계해 ‘청정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고 본다.
디지털 헬스케어 역시 강원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료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건강과 질병을 관리하는 방법론 또는 관련 산업을 말한다.
강원도 원주·춘천 등 지역은 2019년 7월23일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규제자유특구에 참여하는 의료기관들은 격오지 환자나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건강 정보를 모니터링하거나 생체신호를 감지하는 입는(웨어러블) 기기를 적용해 원격으로 내원 안내·진단·처방을 할 수 있게 된다.
강원도는 규제자유특구에서 추진되는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을 통해 경제적 부가효과 3천억 원, 고용효과 3천 명 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최문순은 전기차 중심 ‘강원형 일자리’도 추진하고 있다.
강원형 일자리는 강원도 횡성군 우천일반산업단지에 전기차 관련 완성차·부품 생산업체를 유치해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을 말한다.
그동안 추진됐던 광주형 일자리, 구미형 일자리 등과 달리 중소기업들을 주축으로 한다. 전기차 관련 중소기업 9곳이 조합을 결성해 공동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고 이익을 나눈다.
이 기업들은 2023년까지 661억 원을 투자하고 580명을 새로 고용한다. 2019년 말에 초소형 전기차 100여 대를 출시한 뒤 2023년까지 누적 4만 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원형 일자리에 참여하는 기업 9개와 강원도 노사민정협의회는 2019년 8월13일 상생협약을 맺었다. 노동자는 적정한 수준의 임금, 탄력근로제, 단체협약 등에서 양보하고 사용자는 신규고용과 투자, 근로환경 개선, 협력회사 사이 상생방안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춘천레고랜드 난항에도 지속 추진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춘천레고랜드에 의욕을 보이며 지속 추진하고 있다.
춘천레고랜드는 춘천시 의암호 중도에 장난감 완구 레고를 주제로 대규모 테마파크를 건립하는 사업을 말한다.
최문순은 2011년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뒤 글로벌 레고랜드사업을 주관하는 영국 멀린그룹과 투자합의각서를 체결하며 춘천레고랜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8년에 걸쳐 중도에서 청동기 유적 발굴, 춘천레고랜드사업 주관사 엘엘개발(현재 강원중도개발공사) 대표의 업무상 횡령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사업이 지연됐다.
최문순은 춘천레고랜드에 속도를 내기 위해 2018년 12월 멀린그룹과 춘천레고랜드 총괄개발협약(MDA)을 맺고 사업권을 넘겼지만 이내 ‘불평등 계약’ 논란에 휩싸였다.
협약에 따르면 강원도는 멀린그룹에 레고랜드 부지를 최장 100년 동안 무상임대하게 된다. 레고랜드 완공 이후 연간 매출이 400억 원에 미치지 못할 때 멀린그룹이 수익을 모두 차지하게 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들어 멀린그룹이 춘천레고랜드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잡음이 발생했다. 멀린그룹이 중도개발공사와 계약을 맺었던 기존 시공사 STX건설 대신 현대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하기로 하면서 강원도와 중도개발공사는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 절차에 직면해야 했다.
강원도는 2019년 8월1일 STX건설에 450억 원 규모의 대체공사를 발주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STX건설로부터 춘천레고랜드 현장을 넘겨받고 2019년 9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강원도는 2021년 5월 레고랜드 개장이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레고랜드의 사업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춘천레고랜드의 주요 비교대상인 일본 나고야 레고랜드는 2017년 개장한 이후 이용객이 급격하게 줄면서 현재 요금 50% 할인정책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등은 “레고랜드가 완공된다 해도 2027년에는 적자규모가 25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현재까지 들어간 매몰비용 1500억 원가량을 감수하고 지금이라도 레고랜드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북 교류사업 재개 힘쓰지만 성과는 미약
금강산 관광 등 중단된 남북 교류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데 의욕을 보이지만 뾰족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문순은 도지사 선거를 3회 치르면서 항상 금강산 관광 재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강원도 남쪽과 북쪽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강원평화특별자치도’를 제시하기도 했다. 남북의 사람·상품·자본을 자유롭게 오가게 하고 투자기업들에 세금 감면·자금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문순은 2018년 들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개선될 무렵 이런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2019년 2월28일 2차 북한과 미국 정상회담이 북한 경제제재 해제에 이르지 못해 결렬되면서 길을 잃었다. 남북관계도 북한이 2019년 5월4일 이후 연속해서 발사체를 쏘면서 더욱 악화하고 있다.
국제정세에 좌우되는 남북 교류사업을 일개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
최문순의 첫 임기였던 2011년 강원도청은 자체적으로 작성한 공약 평가를 통해 “북한과 관광 등 교류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 최문순 강원도 도지사가 2018년 2월14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그림 문자(캘리그라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강원도> |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으로 치렀지만 시설 활용은 과제
강원도 평창군이 유치한 2018년 동계올림픽을 흥행하는 데 성공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9일부터 2019년 2월25일까지 열렸다. 당시 92개 국가 출신 선수 2920명이 참석했다. 역대 동계올림픽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으로 알려졌다.
‘흑자 올림픽’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예산 13조8천억 원이 들었지만 13조9천억 원 이상 수익이 발생했다.
하지만 올림픽을 마친 뒤 관련 시설의 활용방안은 과제로 남았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대표적이다.
강원도는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성사하기 이전부터 올림픽 유치를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1조6800억 원가량을 투입해 2010년 평찬군 대관령면에 알펜시아리조트를 개장했다.
이후 알펜시아리조트는 지속해서 연간 100억 원 수준 적자를 내고 있다. 콘도미니엄, 골프회원권 등 리조트 분양사업도 2018년 말 기준 분양률 54.5% 수준으로 더디게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현재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리조트에 관한 부채 7800억 원가량을 떠안고 있다.
이에 강원도는 알펜시아리조트 민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소식이 없다.
최문순은 2019년 9월24일 평창동계올림픽 시설들을 활용해 다양한 수익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을 다기능 복합 스포츠컨벤션센터로, 강릉하키센터를 스포츠와 공연 융복합 문화공간으로, 슬라이딩센터를 스포츠 체험시설로 각각 활용해 경기장 이용 수요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문순은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통한 수익을 얻기 위해 준비기간이 최소한 3년 정도 필요하다”며 “평창동계올림픽 시설들이 흑자 구조로 전환될 때까지 한시적 국비지원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3선 강원도지사
역대 2번째 3선 강원도지사를 달성하며 민주당 당세를 넓혔다.
2011년 상반기 강원도지사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처음으로 당선됐다. 득표율 51%를 얻어 MBC 사장을 지냈던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를 꺾었다.
2014년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는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과 맞붙어 득표율 49.7%를 얻으며 승리했다.
2018년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서 3선 도지사에 올랐다. 정창수 자유한국당 후보를 상대로 모든 지역에서 이기며 득표율 64.7%를 보였다.
최문순은 민선 7기 당선 소감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이끈 남북의 평화,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남북의 평화에 국민들이 압도적 지지를 보낸 것”이라며 “앞으로 남북 평화의 시대에 강원도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치활동
2008년 제18대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서 정계에 입문했다.
기자 경력과 MBC 사장 경험을 살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민주통합당 원내부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2009년 들어 한나라당에서 ‘미디어법’을 추진했을 때 끝까지 반대했다. 이 법은 대기업 또는 신문사가 방송사 지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현재 운영되는 종합편성채널의 근거가 된다.
2009년 7월22일 한나라당이 민주당 등 야당을 배제하고 미디어법을 통과시키자 최문순은 이에 항의하며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천정배 장세환 의원도 함께 했다.
의원 3명은 2010년 1월10일 국회로 복귀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사퇴서를 수리하지 않았다고 한다.
2010년 3월26일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두고 “어뢰 폭발에 따른 침몰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2010년 9월13일 국방부가 ‘천안함 피격 사건’을 다룬 최종보고서를 발표한 뒤에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봤다.
그는 2010년 9월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이 저지른 행위인지 여부가 천안함 문제의 핵심”이라며 “북한이 한 행위라면 책임자 처벌, 북한에 대한 대응, 재발 방지대책 마련 중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북한이 한 행위가 아니라면 조작된 사건이라는 점에서 모두 국기문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18대 국회에서 법안 20건을 대표 발의했다. 주로 방송, 통신, 콘텐츠와 관련된 법안을 다뤘다.
2011년 1월27일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도시자 직을 잃어 강원도지사 보궐선거가 확정됐다.
2011년 2월25일 강원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뒤 당내 경선을 거쳐 2011년 3월30일 강원도지사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기자부터 MBC 사장까지
MBC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사장까지 역임했다.
1984년 MBC에 입사해 보도국 사회부 기동 취재반 기자로서 활동했다. 당시 사회 비리 고발 프로그램인 ‘카메라 출동!’을 기획했다.
1995년부터 1996년까지 MBC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해직되고 1997년 복직됐다.
1998년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맡아서 활동했고 2000년 출범한 산별 전국언론노조의 초대 위원장을 지냈다. 당시 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고사했지만 주변에서 “최 위원장이 아니면 산별 전환이 불가능하다”며 강권해 수락했다고 한다.
이처럼 ‘강성’ 노동운동에 앞장섰으면서도 MBC 안팎의 사람들에게 친화력을 발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MBC에서 인사부, 보도국 사회부 차장, 보도국 인터넷뉴스부 부장대우 등 여러 직책을 거쳤다. 2005년 공모를 통해 MBC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당시 나이가 40대였고 임원을 지내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문순은 사장 내정 직후 한겨례와 인터뷰에서 “최근 MBC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개혁이 필요하다”며 “팀제 개편과 지방사 광역화, 단일호봉제 폐지, 비정규직의 일부 정규직화 등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노조와 협의해 10% 임금 삭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2008년까지 사장을 역임하며 MBC 경영 개선에 힘썼다. MBC 인기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정착에도 공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