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취임 후 LG화학 전지사업부문 실적
김종현이 취임 후 LG화학의 2019년 전지사업부문은 상반기에 2018년 상반기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LG화학 전지사업부문은 2019년 상반기에 매출 3조6595억6600만 원, 영업손실 2758억7200만 원을 냈다. 전지사업부문의 2019년 상반기 매출은 전체매출의 26.5%를 차지한다. 2018년 상반기 실적과 비교해 2019년 상반기 매출은 43.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2019년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것은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때문이다.
LG화학은 전지사업부문에서 소형전지, 에너지저장장치용 2차전지, 전기차용 2차전지를 생산한다. 2017년부터 에너지저장장치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며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이 사실상 멈췄다.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시장 중 국내시장이 약 1/3을 차지할 정도로 크기 때문에 화재사건은 에너지저장장치용 2차전지의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 생산공장의 평균 가동률도 2017년 67%, 2018년 64%에서 2019년 상반기 57.3%로 감소했다. LG화학은 에너지저장장치 화재로 1분기에 충당금 800억 원, 2분기에 500억 원이 발생했다.
또 해외 2차전지 생산공장을 증설 중이라 재무부담이 커지고 신규 공장의 수율 안정화가 지연되면서 실적에 부담이 됐다. LG화학은 국내 오창, 중국 남경, 폴란드 브르쵸와프, 미국 미시간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증설을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폴란드 배터리 공장 신규 라인의 수율 안정화가 지연돼 1200억 원의 비용 손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완성차업체와의 합작 등 중국시장 재진출 위한 투자
LG화학은 중국 배터리공장을 증설하고 중국 완성차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중국 전기차 배터리시장에 재진출하기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다.
LG화학은 2019년 6월 중국 완성차업체인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두 회사는 각각 50대50 지분으로 1034억 원씩을 투자해 2021년까지 중국 현지에 10GWh의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짓기로 했다.
LG화학은 또 2018년에 2조1천억 원을 투자해 중국 난징에 제2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짓는 계획을 발표하고 공사 중인데 2023년까지 2조1천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전기차 50만 대 이상에 들어가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추진한다.
올해 1월에는 중국 난징 제1전기차 배터리공장 증설에 1조2천억 원을 들여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LG화학은 테슬라가 2020년부터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에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9년 7월 기준으로 전세계 전기차시장에서 15.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까지 파나소닉이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했지만 테슬라가 중국시장에 2020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LG화학이 공급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LG화학은 2020년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정책 일몰을 앞두고 중국시장 재진출을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다.
중국은 2018년 기준으로 세계 전기차시장의 62%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시장이다. LG화학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2015년 중국 난징 신강경제개발구에 배터리 1공장을 준공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6년 중국 정부가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차별적으로 지급하면서 LG화학은 중국시장에서 물러나야 했다. LG화학은 현재 중국 배터리공장에서 소형 배터리나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정책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보조금 지급 범위도 고효율 배터리 중심으로 축소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현재 중국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중국 업체는 94%를 점유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중국 배터리업체들도 기술력 중심으로 상위 몇 개 업체만 남고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LG화학은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완성차업체 및 중국 현지 완성차업체와 손잡는 전략으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시장에 안정적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정책 일몰을 예고했지만 차후 중국 전기차산업 보호를 명목으로 새로운 정책을 들고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110조 원 수주 및 상반기 세계 배터리 출하량 4위 달성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가 2019년 1분기 기준 110조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상반기 세계 배터리 출하량에서 4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영국 브랜드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9년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순위’ 상위 20개 브랜드 중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드, 볼보, GM, 르노, 현대차 등을 포함해 13개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의 수주규모는 전기차 완성차업체들의 배터리 수주 프로젝트가 대형화하고 플랫폼화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매출이 2019년 5조 원에서 2020년 10조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2019년 5월 볼보자동차그룹과 장기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약 10조 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맺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LG화학은 또 중국 지리자동차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테슬라 중국 공장과 공급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2020년 수주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안정적 공급처 확보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공장을 신설하고 소재 업체와 장기공급계약을 맺는 등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힘쓰고 있다.
LG화학은 2024년까지 5천억 원을 투자해 연간 약 6만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경상북도 구미에 건설한다. 이와 관련 2019년 7월 LG화학은 구미시, 경상북도와 구미형 일자리 양극재 생산공장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청주 양극재 공장도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리기 위해 증설 중이다. LG화학은 2019년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양극재 내재화률 4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LG화학은 2019년 9월 벨기에 화학소재업체인 유미코아와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유미코아는 LG화학에 2020년부터 양극재 12만5천 톤을 공급한다. 유미코아는 한국과 중국에 양극재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LG화학의 한국과 중국 배터리공장에 직접 물량을 공급한다.
또 유미코아가 현재 건설 중인 폴란드 양극재 공장이 2020년 준공되면 2021년부터 양극재 공급 계약 물량의 절반 이상을 LG화학 폴란드 공장에서 받기로 했다.
LG화학은 원재료 조달망을 확보해 비용 절감도 꾀하고 있다.
LG화학은 2019년 8월 중국 리튬생산업체인 텐치리튬과 수산화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텐치리튬은 중국 1위이자 세계 3위의 리튬생산업체로 자회사인 호주 텐치리튬 퀴나나 광산에서 생산하는 수산화리튬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LG화학에 공급한다.
LG화학은 앞서 2018년 중국 최대 코발트 정련회사인 화유코발트와 중국에 합작법인을 만들어 배터리의 주요 재료인 양극재와 전구체를 직접 확보했다. 캐나다 및 중국 회사와 손잡고 수산화리튬을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길도 구축해뒀다.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 더욱 많은 완성차회사를 고객사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만큼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재료를 값싸게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코발트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있는 만큼 원재료 확보를 위한 체제 구축은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