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경택 감독은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서 전쟁의 비극을 그려냈다. 장사상륙작전에서 희생된 학도병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학도병들은 평균 나이 17세로 겨우 2주동안 훈련받고 작전에 투입됐다. |
9월 극장가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다. 추석대목을 끼고도 대작 영화들의 성적이 대체로 부진했다.
곽경택 감독이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로 극장가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을까?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6일까지 9월 상위 영화 10개 관객 수는 1117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9월 상위 10개 영화가 관객 1521만 명을 모은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이상 줄었다.
아직 주말이 한 번 남았지만 최상위와 중상위권 영화들의 성적이 모두 기대를 밑돈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9월 관객을 100만 명 이상 확보한 영화는 3개에 그친다. 작년 9월에는 5개가 나왔다.
CJENM과 롯데컬처웍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각각 추석연휴에 맞춰 11일 ‘나쁜 녀석들: 더 무비’와 ‘타짜: 원 아이드 잭’,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내놨으나 이 가운데 나쁜 녀석들: 더 무비만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26일까지 누적 관객 218만 명을 모았다. 손익분기점은 260만 명 정도로 알려졌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영화 ‘타짜’ 시리즈 세 번째 편인데 타짜 지식재산의 인기가 무색할 정도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26일까지 누적 관객 115만 명 정도를 동원했다. 손익분기점인 200만 명에 한참 못 미친다.
극장가가 한산한 틈에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 조용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25일 개봉날부터 연일 하루 관객수 1위에 올랐다.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으며 워너브라더스코리아가 배급한다.
연출은 곽경택 감독과 김태훈 감독이 공동으로 맡았다. 곽 감독은 2001년 출세작 ‘친구’를 연출하며 유명세를 탔다.
▲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종군기자역으로 메간 폭스가 출연한다. |
곽 감독은 실제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영화 친구와 ‘암수살인’, ‘극비수사’ 등을 연출해왔는데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도 실화를 다뤘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에 양동작전으로 펼친 장사상륙작전을 소재로 담았다.
장사상륙작전은 학도병 772명을 투입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17세로 훈련기간은 2주에 그쳤다. 곽 감독은 장사리에서 희생된 학도병들을 ‘영웅’으로 재조명하며 전쟁의 비극을 그려냈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종군기자역으로 메간 폭스를 배정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메간 폭스는 ‘트랜스포머’ 등에 출연했다.
곽 감독은 학도병들의 희생을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영화를 홍보하러 직접 뛰고 있다. 이날 KBS 연예가중계 ‘라이브 초대석’에 출연한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 맞서 NEW는 ‘가장 보통의 연애’로 다시 체면 세우기에 도전한다. 김래원씨와 공효진씨가 주연한다.
워너브라더스의 블록버스터 ‘조커’는 세계적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두 영화 모두 개천절 전날인 2일 개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