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큐브, 스마트팩토리 등 교육환경 개선
민상기는 첨단 학습공간인 K-큐브와 스마트팩토리 등을 조성하는 데 힘썼다.
K-큐브는 조용한 도서관이 아닌 시끄러운 도서관으로 불린다. 개방, 창의 융합, 소통을 중심에 놓고 만들었다. 열람실처럼 칸막이가 있는 폐쇄적 공간이 아닌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들어섰다.
민상기는 K-큐브를 만든 이유를 “K-큐브는 학생들이 토론하고 교류하며 창의성을 높이고 아이디어를 발산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고 싶어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K-큐브는 2018년 하반기부터 건국대학교 상허기념도서관, 공학관, 생명과학관, 상허연구관, 동물생명과학관 등 5곳에 구축됐다. 앞으로 모든 건물에 K-큐브를 만들고 교수용 K-큐브도 만들기로 계획을 세웠다.
민상기는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KU스마트팩토리도 만들었다. KU스마트팩토리는 학생들의 창작공간이자 제작 실험실로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고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곳에는 가상현실 공간, 금속장비실, 목공장비실, 3D프린터실, 설계실, 드론운영 시험장 등 공간과 첨단장비가 마련됐다.
| ▲ 민상기 건국대학교 총장이 2018년 2018년 12월4일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프라임사업 성과보고회'에서 건국대학교의 프라임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
△플립러닝과 마이크로레슨 도입
민상기는 플립러닝과 마이크로레슨 등을 통해 교육과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플립러닝은 학생들이 먼저 온라인으로 학습한 뒤 수업시간에 교수와 토론하는 수업이다. 민상기가 토론식 수업을 건국대학교에 정착하기 위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건국대는 플립러닝을 81개 교과목에 적용하고 있다. 토론식 수업교과목도 77개로 확대했다. 강의실도 토론에 적합하도록 개조하고 있고 앞으로 토론 교과목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마이크로레슨은 한 학기 16주 가운데 학생이 원하는 4주를 선택해 집중 강의를 받으며 교양과목 1학점을 이수하는 제도다.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은 ‘인공지능의 이해’, 공학계열 학생들은 ‘스타트업 기업법률실무’ 등을 공부한다.
한 학기의 16주 가운데 학생들이 원하는 4주를 선택해 집중학습하면 1학점을 이수하게 된다.
△산업수요에 맞춰 융합과정으로 교육 혁신
민상기는 총장으로 취임한 뒤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인 교육부의 프라임사업에 2016년 5월 건국대학교가 선정된 뒤로 3년 동안 교육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융합-모듈클러스터와 PLUS학기제 등을 만들었다.
융합-모듈클러스터는 각 학과의 교육과정으로부터 기술이나 필요역량 단위로 구성된 모듈의 집합체다. 이를 통해 산업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맞춤형 융합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도다. 모듈클러스터의 자원은 대학 전체가 공유하기로 했다.
PLUS학기제는 학생의 현장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4학년제와 2학기제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학년·학기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산업현장성을 강화한 현장실습 2+1학기제, 채용연계형 3+1학년제 등이 시도된다. 또 자기분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4+1학석사통합과정과 7+1자기설계 학기제도 도입됐다.
7+1자기설계 학기제는 정규 교육과정에서 경험할 수 없는 활동을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설계·수행하는 것이다. 재학 중 한 학기 동안 국내외 현장실습과 해외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자기설계학기 종료 후 활동내역과 평가결과에 따라 학점을 인정받도록 했다.
4+1학석사 통합과정은 KU융합과학기술원에 도입됐으며 4년간 학사과정을 빽빽하게 운영하고 석사과정을 1년에 압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프랑스의 학사-석사 통합과정인 그랑제꼴을 수정해서 도입했다.
신임 교수를 2~3개 학과에 소속되도록 해 학제간 벽을 허무는 방안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 학문간 융합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건국대는 첨단 연구 장비를 갖춘 공동기기원을 구축하고 첨단장비를 갖춘 토론식 강의실 15곳을 개설했다. 민상기는 문과대학과 사범대학이 한자리에 모이는 인문학관, 바이오연구 클러스터 역할을 하는 KU융복합관 등을 설립할 계획을 밝혔다.
| ▲ 민상기 건국대학교 총장이 2019년 6월13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공학관에서 공과대학 화학공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대변화와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건국대> |
△2018학년도 학사구조개편
민상기는 2017년 4월 건국대의 학사구조 개편을 확정했다.
정치대학과 상경대학의 통합, 지리학과의 문과대학으로 이전, 글로벌융합대학의 해체, 공과대학 학과의 통폐합 등이 이뤄졌다.
4차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비슷한 성격의 학과를 통폐합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지리학과의 문과대 이전, 글로벌융합대학 해체 등이 교수·학생 등 학과 구성원들과 충분한 논의 없이 이뤄져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리학과 이전의 경우 투표를 진행했지만 첫번째 투표에서 이전 반대가 많았는데 학교가 이전하지 않을 경우 폐과 가능성을 통보하자 최종 투표에서 이전 찬성으로 뒤집혀 학교가 이전 압박을 가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민상기는 2017년 3월 단과대학 개편 초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리학과 문과대 이전 등을 놓고 “확정된 것이 아니라 함께 논의해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의견을 수렴하기에 시간이 촉박하다는 문제제기와 관련해 “학생 대표자와 학교본부가 자주 만나 의논하면 금방 해결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건국대 혁신성과 세계에 알려
건국대는 2016년 9월 톰슨로이터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75곳 중 59위에 이름을 올렸다. 건국대는 수험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 코리아 탑 브랜드 종합대학 순위 10위권에 들면서 2017년 신입생 입학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충주에 있는 건국대 글로벌캠퍼스는 2015년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됐으나 2016년 8월 대학 구조개혁 평가 이행점검 결과에 따라 재정지원 제한대학에서 해제됐고 9월 대학 특성화(CK)사업에 선정됐다. 글로벌캠퍼스도 2017년 입시에서 충북권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건국대학교에 4차산업에 맞는 교육 혁신가로서 총장에 올라
민상기는 2016년 6월30일 건국대 이사회에서 제20대 신임총장에 선임됐다. 건국대 총장 후보자에 11명의 교수가 등록했고 민상기는 6월29일 소견발표회에 이은 투표에서 김성민 교수, 전병태 교수와 함께 상위 3인에 들어 최종 총장후보에 선정됐다.
민상기는 총장 선거 과정에서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통해 다시 여는 건국 100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민에게 존경받는 명문사학, 창조와 혁신의 연구중심대학, 가치를 만드는 산학협력클러스터 기업과 산업계에서 인정받는 취·창업선도대학, 빛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캠퍼스를 추진방향으로 설정했다.
또 상호존중과 신뢰의 언어로 구성원·캠퍼스 사이 화합경영, 명문 5대 사학을 실현하는 책임지는 경영, 민족사학으로서 존경받는 자부심 경영을 추진전략으로 정하고 7대 영역 15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7대 영역은 KU 품격 향상, 교육환경 개선, 연구환경 개선, 효율적 행정, KU공동체 추진, 국제화정책의 다변화, 글로벌캠퍼스의 자율 및 창의적 운영 등이다.
△프라임사업단장·프라임사업협의회장으로 선정돼 교육개혁방안 만들기에 일조
건국대는 2016년 5월3일 건국 이래 최대 대학지원사업으로 꼽히는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사업)에 선정돼 3년 동안 480억 원의 국고지원을 받게 됐다.
건국대는 숙명여대, 한양대 에리카, 경운대, 동의대, 순천향대, 영남대, 원광대, 인제대 등 프라임사업 대형(사회수요 선도대학)에 선정됐다.
민상기는 건국대학교 프라임사업단장을 맡아 사업 선정에 기여했다. 그는 선정 후 “521명의 대규모 정원 이동이 이뤄져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구성원 간 호흡이 맞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다. 물론 처음에는 이견이 있었지만 중지를 모아가는 과정에서 학생과 교수협의회 등 협조를 해나가는 과정이 이번 사업을 따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민상기는 2016년 6월 프라임사업 선정 대학들이 모여 구성한 프라임사업협의회에서 회장에 올랐다. 대학별로 외부 전문가 컨설팅을 해 산학연계 현장 중심 입체적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성과 중심주의 방식으로 산학연계 융합인재를 적극적으로 양성하고 성과를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민상기는 “프라임사업은 미래 성장동력 분야 융합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초기 인문사회계열 정원조정에만 방점이 찍혀 사업 취지가 잘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며 “엄정한 성과주의 사업 기획으로 대형 국책사업을 집행하는 주제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학교는 프라임사업에 선정된 후 KU융합과학기술원을 설립했다. 미래에너지공학과, 스마트운행체공학과, 스마트ICT융합공학과, 화장품공학과,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의생명공학과, 시스템생명공학과, 융합생명공학과 등 8개 학과도 설치됐다.
△KU국제개발협력원장으로서 국제적 문제 경험 쌓아
2014년 2월19일 건국대학교 국제 개발협력사업 전담기관으로 신설된 KU국제개발협력원 원장을 맡았다.
KU국제개발협력원은 정부 개발원조에 참여해 개도국의 발전과 한국형 국제개발 협력모형 개발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건국대는 농수축식품 분야의 대표적 교육기관으로서 농촌 개발에 앞장서 오면서 축적된 연구 및 교육의 노하우를 개도국에 전수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KU국제개발협력원은 2014년 2월 첫 사업으로 팔레스타인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팔레스타인 폴리텍대학 안에 바이오센터 건립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3월에는 카자흐스탄 국회의원과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농업과 생명과학·바이오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2015년 1월에는 한진중공업 계열사인 한국종합기술과 함께 한국국제협력단(KOICA) 네팔 공동체 개발사업을 수주해 새마을운동을 네팔에 전파하고 보건·의료·축산 등 다양한 분야의 농촌 개발을 지원하게 됐다. 건국대 각 분야 전문 교수진들이 참여해 네팔 너왈팔라시 5개 지역을 대상으로 2020년 6월까지 진행된다.
2015년 7월22일에는 카자흐스탄 국립농업대학에 한-카자흐스탄 농업기술센터를 설립하고 고려인협회 농업기술 전수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앙아시아 5개국 중 카자흐스탄의 넓은 국토와 천연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농업 및 축산 관련 대학과 활발한 교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됐다.
2015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 석사학위 연수과정 연수기관 공모에 지원해 농축산 가공·마케팅 분야 운영기관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15년 9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해외 개발도상국 13곳의 농축산업 분야 공무원 석사연수를 운영했다.
△학생 시절부터 교수 임용까지
건국대 축산대에 입학해 2학년까지 다녔다. 당시 한 독일기업의 한국 지사장 부인이 건국대 축산대에서 독일어를 가르치는 데 참여했다. 이때 독일어에 흥미를 느껴 독일 유학을 결심했다.
독일에서 학부 신입생으로 입학할 자격을 주는 대학 2학년을 마친 뒤 독일 슈투트가르트 호헨하임대로 유학을 떠났다. 그 뒤 1981~1994년 동안 호헨하임대 식품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호헨하임대 유학생 시절 유럽 글로벌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관련 기업 면접에서 계속 떨어지자 진로를 대학교수로 바꿔 1995년 건국대 교수로 임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