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동산 자산의 유동화 추진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 점포 등 부동산을 리츠(부동산투자회사) 형태로 현금화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전체적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보유 부동산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온라인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에 투자할 자금을 확보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쇼핑은 2019년 5월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에 현물출자하고 그 대가로 롯데리츠 신주를 취득하는 계약을 맺었다. 양도가액은 4250억 원이다.
롯데쇼핑은 2019년 7월 롯데백화점 구리점·광주점·창원점, 롯데아울렛·롯데마트 대구 율하점과 청주점, 롯데마트 의왕점과 장유점도 1조629억 원에 롯데리츠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강남점 등 자산을 운영해 받는 임대료를 배당재원으로 내세워 2019년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절차에 들어갔다. 2019년 10월 말 상장할 계획을 세워뒀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자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부동산투자회사로 롯데지주의 100% 자회사 롯데AMC가 운영한다.
△롯데백화점 각 지점에 맞춘 상권 맞춤형 마케팅 펼쳐
롯데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의 발길을 다시 끌어오기 위해 각 지점 상권에 따른 차별화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강희태는 2019년 7월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19 하반기 롯데그룹 밸류 크리에이션미팅(옛 사장단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체험형 마케팅을 늘려나가겠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은 2019년 6월 백화점 1층에 기존의 잡화매장을 없애고 1983㎡(600평) 규모의 ‘쥬라기월드 특별전’을 유치했다. 영화 쥬라기월드의 이야기를 그대로 재현한 체험공간인 쥬라기월드 특별전은 1년 동안 열린다.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이 신도시 주변에 위치해 어린 자녀를 둔 고객들이 많은 점을 반영했다.
역시 신도시 주변인 롯데백화점 평촌점에도 2019년 6월 기존 피부과 스파가 있던 자리를 없애고 932㎡(282평) 규모의 ‘챔피언 키즈 카페’를 유치했다.
이밖에도 롯데백화점 안산점은 아파트 대단지 상권에 위치해 젊은 부부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백화점 신관을 재단장하면서 아동 관련 상품 판매 매장을 2층으로 내려 보내는 파격적 시도를 했다.
롯데백화점 건대점은 대학가 상권인 만큼 10층에 식당가와 문화센터를 이동시키고 대신 가상현실 체험관 ‘몬스터VR' 매장을 유치했다. 몬스터VR은 전체 매출의 40%가량이 20대, 30대 고객에게서 나온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역사점 운영권 지켜내
경쟁기업인 신세계백화점을 제치고 영등포역사 상업시설 운영권을 따냈다.
롯데백화점은 2019년 6월28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진행한 서울 영등포역사 상업시설 신규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251억 원을 써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1991년부터 30년 가까이 운영해온 롯데백화점 영등포역사점을 2020년 1월부터 최대 20년 더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역사점은 지하철 영등포역과 연결돼 있는 영업면적 약 4만㎡(1만2100평) 규모의 점포로 한 해 평균 매출이 5천억 원으로 ‘알짜배기’ 점포로 꼽힌다.
△롯데백화점 인천점·부평점 매각 성사
수차례의 공개 매각과 개별 협상을 통해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부평점 매각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2019년 5월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부동산 종합개발회사에, 부평점은 마스턴투자운용-모다이노칩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최초 매매 감정가의 절반 수준인 약 1150억 원에, 부평점은 약 350억 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10여 차례의 공개 매각과 30여 차례의 개별 협상에 나서는 등 힘겨운 과정을 통해 인천점과 부평점 매각을 성사시켰다.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부평점 매각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공정위는 앞서 2013년 롯데쇼핑이 신세계백화점 인천점(현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인수하면서 인천, 부천지역에서 롯데백화점의 독점이 우려된다며 인천과 부천지역 안 롯데백화점 3개 매장 가운데 2개를 ‘백화점 용도’로 매각하라는 조치를 내렸다.
롯데쇼핑은 매각기일을 10여 일 남기고 인수자를 찾는 데 성공해 이행강제금이 부과될 위기를 넘기게 됐다. 공정위가 정한 매각기일을 넘기면 롯데쇼핑은 하루 최대 1억5천만 원의 이행강제금을 내야할 상황이었다.
| ▲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5월1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 e커머스 사업본부 전략 및 비전 소개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롯데그룹 온라인사업 투자 발표
롯데쇼핑은 2018년 5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온라인사업 투자계획을 밝혔는데 강희태가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직접 발표했다.
롯데그룹은 당시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앞으로 5년 동안 3조 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 원,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롯데쇼핑은 앞으로 롯데그룹 온라인사업에서 핵심역할을 맡는다.
롯데쇼핑은 2018년 8월 각 계열사의 온라인 조직을 통합한 ‘e커머스사업본부’를 신설했다.
e커머스사업본부는 2018년 계열사별 온라인몰 운영에 필요한 백오피스(운영관리시스템 및 조직체계) 통합을 완료했고 2019년 3월 유통 계열사 7곳의 통합 온라인서비스 ‘롯데ON'을 출시했다. 그 뒤 2019년 7월 롯데ON에 유료 멤버십서비스 ’롯데오너스‘를 도입했다.
전체 투자비용 3조 원 가운데 롯데쇼핑이 1조5천억 원을, 롯데그룹이 1조5천억 원을 각각 마련한다. 고객 확보 마케팅에 1조5천억 원, 온라인 통합에 1조 원, 시스템 개발에 5천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개점
2019년 1월4일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이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이 2015년 백화점 출점을 멈춘 뒤 4년 만에 새 점포를 개점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이 문을 열면서 롯데쇼핑은 인천의 핵심상권으로 꼽히는 남동구 구월동과 미추홀구에서 모두 백화점을 운영하게 됐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은 2019년 한 해 매출 8천억 원에서 9천 억가량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은 원래 신세계백화점이 1997년부터 운영하던 곳인데 부지와 건물을 두고 롯데쇼핑이 신세계와 수년 동안 법정 다툼까지 벌인 끝에 인수하게 됐다.
신세계는 인천시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공간을 2017년까지 약 20년 동안 임차하는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인천시가 2012년 9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입주해 있는 인천터미널 부지를 통째로 롯데에 매각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롯데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포함된 부지를 약 9천억 원에 산 뒤 2013년 4월 소유권 이전등기까지 마쳤다.
이에 신세계는 법원에 소유권 이전 등기 말소소송까지 냈지만 결국 패소했다.
△롯데백화점 체질 개선에 주력
강희태는 외형보다 내실 위주로 롯데백화점을 바꾸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실적이 부진한 점포의 폐점이나 매각을 진행하며 오프라인 점포의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은 2018년 1월 경영 효율화를 위해 6개 점포를 혁신점포로 선정하고 불필요한 업무를 줄였다. 인력 재배치와 마케팅 방식을 디지털로 바꾸는 등 비용 절감에도 힘쓰고 있다.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국내 백화점들은 온라인쇼핑의 발달과 1인가구 증가, 다양한 유통채널의 등장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다른 백화점들에 비교해 유독 힘을 못쓰고 있다. 2017년 국내 백화점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하며 국내시장 점유율도 하락했다. 점유율은 계속 40%를 넘기다 2017년 39%대로 떨어졌다.
△패션사업 전담법인 출범
롯데쇼핑은 2018년 6월1일 패션사업을 전담하는 통합법인 롯데GFR을 설립했다.
롯데쇼핑 패션사업은 롯데그룹의 규모나 명성과 비교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롯데쇼핑이 2017년 패션사업을 통해 거둔 매출은 2천억 원가량으로 추산되는데 현대백화점의 한섬과 신세계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미 매출 1조 원을 넘겨 멀찌감치 앞서 나가고 있다.
롯데GFR은 롯데쇼핑 자회사인 NCF와 롯데백화점의 글로벌패션사업부문이 통합한 회사다. GFR은 Global Fashion Retail 글로벌패션 리테일)의 약자다.
롯데GFR은 회사이름에 패션과 소매업을 중심으로 세계적 패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롯데백화점 글로벌패션사업부문은 겐조, 소니아리키엘, 아이그너, 콜롬보 등 해외 패션 브랜드와 빔바이롤라 등 해외 중저가 디자이너 브랜드, 훌라 등 핸드백 브랜드, 겐조키즈 등 아동복 브랜드, 헤르본 등 남성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NCF는 2003년 설립돼 2010년 롯데쇼핑 자회사로 편입됐다. 나이스클랍 등 젊은 여성복 브랜드와 티렌 등 중저가 디자이너 브랜드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GFR은 자체 브랜드 개발과 해외 브랜드 도입, 패션전문회사 인수합병 등을 적극 추진해 연간 매출규모를 2017년 2천억 원에서 2022년 1조 원까지 키운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019년 1월12일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과 롯데마트 인천터미널점 영업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롯데백화점 실적 악화일로
강희태는 2017년 2월 사장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롯데쇼핑의 핵심사업인 백화점사업을 이끌게 됐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업계의 영업환경 악화 등으로 몇 년 동안 정체된 데 이어 앞으로 전망도 밝은 편이 아니다.
롯데백화점은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이 2016년 40.4%에서 2017년 39.6%, 2018년 38.9%로 조금씩 줄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한 주요 경쟁사가 주력 점포를 재단장하고 복합쇼핑몰을 출점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반면 롯데백화점은 변화에 뒤늦게 대응하면서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백화점은 2017년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을 포함한 백화점3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중국사업 이끌었지만 결국 철수 수순
강희태는 2014년부터 롯데백화점 중국사업부문장을 맡아 3년 동안 롯데백화점 중국사업을 이끌었다.
당시 롯데백화점에서 입지가 공고하던 강희태가 중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롯데백화점의 중국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강희태는 적자행진을 이어가던 중국 롯데백화점사업을 흑자를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롯데쇼핑은 중국 롯데백화점 5곳 가운데 3개 점포의 영업을 종료하면서 중국 진출 10년 만에 중국에서 사업 철수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18년 12월 중국 톈진 롯데백화점 동마로점의 영업을 종료한 데 이어 2019년 3월 톈진 문화중심점과 웨이하이점도 정리했다. 2019년 하반기 중국에 남아 있는 롯데백화점은 청두 환구중심점, 선양점 두 곳뿐인데 이 두 점포도 철수가 유력하다.
롯데쇼핑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해마다 중국에 백화점을 출점했다. 롯데쇼핑은 당초 이런 기세를 몰아 2018년까지 중국에 백화점 20여 개 점포를 출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중국사업에서 계속 적자를 내자 중국 백화점 출점을 중단하다가 급기야 점포를 정리하게 됐다. 2017년 3월부터 불거진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보복사태가 직격탄이 됐다.
강희태는 2014년 8월부터 2017년 초까지 중국에 머무르며 백화점사업을 이끌면서 여러 차례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중국사업의 실패가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면서 “중국사업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 많다”고 말했는데 결국 중국사업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철수하게 됐다.
롯데쇼핑은 중국 백화점사업에서 2017년 영업손실 700억 원, 2018년 영업손실 1040억 원을 냈다. 2011년 이후 중국 백화점사업에서 줄곧 적자를 이어왔다.
△롯데백화점에서 요직 두루 거쳐
강희태는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뒤 롯데백화점에서만 30년을 일했다.
롯데백화점에서 요직인 여성패션상품기획(MD), 잡화여성부문장 등을 지냈고 잠실점장, 본점장, 영남지역장 등도 역임했다.
특히 백화점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여성의류분야를 두루 거쳐 전형적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