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증권시스템 구축 및 안착에 총력
이병래는 2019년 9월16일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앞두고 새 제도의 안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자증권시스템은 종이로 된 실물증권 대신 전산시스템에 등록하는 방식으로 증권을 발행하고 유통하는 것을 말한다.
예탁결제원은 실물증권 관리비용 절감에 따라 발행·예탁서비스 수수료가 낮아지고 결제수수료도 떨어져 한 해 130억3천만 원가량의 거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증권 시스템은 이병래가 취임했던 2016년 12월부터 예탁결제원의 숙원사업으로 꼽은 사업이다.
2017년 11월 예탁결제원 조직 개편을 통해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준비하는 부서를 ‘전자증권추진본부’로 확대해 개편하고 아래 전자증권개발지원단과 전자증권개발사업단을 뒀다. 그달 말 세미나를 열어 전자증권시스템 구축의 효과와 계획을 설명하고 사회 전반의 협조를 구했다.
2018년 2월부터 전자증권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해 2019년 1월 말 개발을 마무리하고 통합 및 이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 시스템 안착을 위해 정보기술(IT) 인프라 개선 공사를 실시해 내년 10월까지 전산센터를 세우겠다는 계획도 마련해뒀다.
| ▲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18년 1월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
△전자투표시스템 고도화
2019년 8월 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예탁결제원은 2010년 주주총회 전자투표시스템을 시작했으며 2015년부터는 전자위임장시스템을 내놓았다.
2013년까지 전자투표시스템을 도입한 상장사들이 거의 없었던 만큼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2014년 50여 곳, 2015년 147여 곳이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점차 활성화됐다.
2017년 기준으로 상장기업 1947곳 가운데 483곳(24.8%)만 전자투표 이용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탁결제원은 2017년부터는 모바일로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을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이 2018년에 각각 무료 전자투표시스템을 내놓으면서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탁결제원은 시스템 도입에 따른 대가로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병래는 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두 단계로 나눠 전자투표시스템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2019년 10월부터 2020년 4월까지 ‘1단계’ 고도화사업을 진행한다. 이 기간에 의사결정 지원 통계시스템 마련 및 세이브로, 크라우드넷 등 대국민 서비스 플랫폼의 표준화 등을 추진한다.
2020년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는 ‘2단계’ 고도화 사업으로 챗봇 상담시스템과 이용자 대상 설문시스템, 사용자 인증수단 추가 도입 등을 진행한다.
△핀테크 및 크라우드펀딩 등 도입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자본시장 환경의 변화에 대비해 예탁결제원을 종합 금융서비스기관으로 변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등 IT기술의 적극 수용,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등을 통한 중소기업과 성장기업 육성에 힘써왔다.
2018년 6월에 열린 크라우드펀딩협의회 발족 기념식에서 이병래는 “예탁결제원은 크라우드펀딩의 중앙기록 관리기관이자 제도의 핵심 운영기관으로서 이 제도가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크라우드펀딩협의회는 크라우드펀딩 산업의 발전과 정보 및 지식의 교류를 통한 상호협력을 활성화하고 크라우드펀딩시장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크라우드펀딩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을 뜻한다.
2016년 1월 도입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제도를 통해 2019년 4월까지 약 3년 동안 458개 회사가 펀딩에 성공에 약 872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또 2017년 4월 출범한 예탁결제원 혁신기술위원회를 기반으로 기존 서비스에 IT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의 주식과 파생결합증권 관련 정보를 오픈API 형식으로 공개하는 방안,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기술 시범 도입 등이 주요사업으로 꼽힌다.
오픈API는 수요자가 데이터를 직접 불러내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정보제공채널을 말한다.
△글로벌 예탁결제협의체 의장 활동
이병래는 2017년 3월 아시아태평양 중앙예탁기관협의회(ACG) 의장을 맡아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의 활동 전반을 수행하고 있다. 이 협의회는 1997년 만들어졌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 24곳의 예탁결제회사 34개의 협의체로 꾸려졌다.
2017년 9월 아시아태평양 중앙예탁기관협의회(ACG) 의장으로서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유라시아중앙예탁기관협의회(AECSD14) 연차총회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아시아와 유럽 등의 예탁결제기관들이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이병래는 2017년 11월 세계중앙예탁기관협의회(WFC) 의장으로 선임돼 2년마다 열리는 총회 회의와 이사회를 주관하고 주요 현안의 의사결정 과정도 총괄하게 됐다. 이 협의회는 세계의 예탁결제기관 135곳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정보분석원장 시절
2015년 4월 금융위원회 핵심보직 가운데 하나인 자본시장국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는데 1급으로 승진하며 금융정보분석원장에 임명됐다.
2015년 금융정보분석원장 시절 프랑스, 라오스, 몽골, 캄보디아,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여러 국가를 방문해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국제적 공조를 이끌어냈다.
2016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시절에는 ‘신탁제도 활성화 태스크포스팀’ 팀장을 맡아 신탁제도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힘썼다.
△금융위원회 시절
이병래는 금융위원회 시절 국제 전문가과정 직무훈련 이수를 위해 미국에 파견근무를 나가고 세계은행 소속으로 몽골 중앙은행총재 자문관으로 일하는 등 국제업무를 많이 담당했다.
금융서비스국장 당시 금융전산 보안강화, 은행의 꺾기관행 근절, 전자금융 사기 방지 등을 위해 힘썼다.
국장에 오르기 전 능력을 인정받아 세계은행 컨설턴트 자격으로 2010년 몽골 중앙은행총재 자문관으로 파견돼 1년 동안 몽골에 선진적 금융정책을 전파했다. 2004년 국제 전문가과정 국외 직무훈련을 위해 1년6개월가량 미국에 파견근무를 나가기도 했다.
사무관 시절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온 뒤 1999년 재정경제부 연구성과발표회에서 ‘오일쇼크에 따른 통화긴축의 효과 분석’을 주제로 발표했다.
외환위기 때 주요 기업 구조조정의 실무를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