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2400억 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카드사가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2~7년 만기의 채권이다.
▲ 현대카드가 2400억 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카드사가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변동성이 크고 크레딧물이 약세인 시장환경 속에서도 기존 모집액인 2천억 원에서 400억 원 늘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현대카드는 설명했다.
그린본드는 환경 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 쓰이는 자금을 조달하는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현대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자동차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하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에 자체 수요예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통상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일괄신고제도 대상으로 수요예측 절차없이 채권을 발행한다.
하지만 이번에 현대카드는 그린본드 발행 주관사와 인수단을 통해 수요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24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안정적이고 정기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공급을 위해 자체 수요예측 프로그램을 도입해 적정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며 “이번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정부의 친환경자동차정책과 국내 ESG채권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