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한 항공사 수속 카운터가 일본 여행 거부 운동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퍼지는 상황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도 감소하고 있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7월15일 이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에 다녀온 여행객 수가 60만8천 명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의 전체 이용객 수가 7.22%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일본이 수출규제를 처음 내놓은 7월 초에는 일본행 여행객 수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불매운동이 본격화하고 휴가철에 돌입한 7월15일 이후 일본행 여행객 수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출국자 수만 보면 7월22일 월요일에 1만8천 명이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해 2018년 7월23일 월요일보다 1.0%가 감소했다. 이날을 기점으로 일본행 여행객 수는 7월 말일까지 매일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7월26~31일에는 일본행 여행객이 9.9% 감소해 두자릿 수에 육박했다. 7월4주차 이후 일본여행 취소 영향이 본격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여행객 수도 7월28일 이후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공항 전체 여행객 수는 7%대 성장하고 있다”며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 수가 불매운동에 큰 영향을 받는 것은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