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연말부터 본격화하는 복합개발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한다면 중장기 성장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진행하는 복합개발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2019년 말부터 2~3년에 걸쳐 진행될 복합개발사업의 확장이 HDC현대산업개발의 가치평가에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천억 원, 영업이익 1960억 원을 거뒀다. 기존 시장 기대치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1% 증가했다.
수원 영통아이파크캐슬과 청주 가경아이파크의 입주율이 90% 후반대를 보이면서 자체 주택사업의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하반기 자체 주택사업 현장들의 매출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연초 1만9천 세대로 제시했던 올해 주택분양 목표를 1만5천 세대로 하향했는데 상반기 분양물량은 3621세대로 목표 달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에서 12월부터 시작될 경기 의정부 주상복합개발, 서울 용산역 지하공원개발, 인천 도시개발사업들이 HDC현대산업개발의 부동산 종합개발사업자(디벨로퍼)로서 성장에 중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밖에 광운대 역세권개발, 서울 용산병원부지개발, 경기 파주 서패동개발 등 주요 개발사업이 2020~2021년에 걸쳐 진행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중장기 이익체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라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한솔오크밸리 인수를 확정하는 등 다양한 영역으로 복합개발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디벨로퍼로서 프리미엄을 기대하게 한다”며 “다만 사업시기가 조금씩 지연되고 있어 아쉽다”고 바라봤다.
라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8천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를 유지했다.
30일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3만66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