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박경환 울산 CLX총괄,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손홍식 노동조합부위원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열린 '2019년도 단체협약 조인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노사가 교섭을 시작한지 3주 만에 단체협약 갱신에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노사는 미래지향적 노사문화 구축을 목표로 한 ‘단체협약 프레임 혁신’에 합의한 뒤 그 방식에 따라 단체협약 갱신을 타결했다. 단체협약 프레임 혁신은 장기간 소모적으로 진행되던 단체교섭을 짧은 기간에 건설적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번 단체협약에서 △행복나눔기금(구성원의 기본금 1%를 기부해 만든 기금)을 활용한 ‘협력업체 공동 근로복지기금’ 조성 △장애인 고용 확대 △사회공헌활동 적극 참여 △구성원들의 희소병·난치병·난임치료 등과 관련한 의료비 지원 확대 △주택구입 융자금 확대 △노사가 사회적 가치 창출, 문화혁신 등을 논의하기 위한 ‘행복협의회(가칭)’ 상설 운영 등에 합의했다.
노사는 2일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첫 교섭을 시작한 뒤 3주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5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77.56%가 찬성하면서 완전히 타결됐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올해 초 열린 임금협상에서도 상견례를 시작한 지 30분 만에 교섭을 타결하기도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단체협약 프레임 혁신이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사상 최단기간에 의미 있는 결과를 낸 것은 노사가 함께 만들어 온 신뢰. 상생, 존중, 배려의 문화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이러한 노사문화는 앞으로도 기업이 성장 및 발전하는데 핵심역량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묵 노조위원장은 “이번 단체협약을 통해 SK이노베이션 노사가 함께 만들어온 새로운 노사문화를 앞으로도 계속 진화·발전 시켜 나가야 한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강무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경영지원본부장은 “단체협약 프레임 혁신을 통해 혁신적 노사문화가 정착하고 있다는 점은 협상당사자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의 자긍심이 됐다”며 “노사가 함께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서는 등 선진 노사문화를 선도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