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사업부문 분할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고 일본 자회사 라인이 비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15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네이버 주가는 1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페이가 분사해 오프라인 결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 성장 잠재력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네이버페이 월 거래액은 1조 원 정도로 80%가 네이버쇼핑에서 발생하는데 다른 분야로 사업을 넓힐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사업부문을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가칭)을 11월1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신규법인에 5천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세워뒀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분율을 20~30%로 가정하면 네이버파이낸셜 기업가치는 1조7천억~2조5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은 2분기에 라인페이와 전자상거래사업 등을 포함한 전략사업부문에서 영업손실 235억 엔(약 2500억 원)을 냈다.
김 연구원은 라인이 앞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라인이 2020년 도쿄올림픽의 공식 후원사인 비자와 독점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하반기부터 라인페이사업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정부의 정책 변화로 수혜로 예상됐다.
일본 정부는 올해 10월 소비세율을 8%에서 10%로 올린다. 일본은 소비 위축을 방어하기 위해 현금 이외 수단으로 결제하면 결제액 일부를 포인트로 환급해주는 ‘캐시리스 소비자 환원사업’에 올해 2800억 엔(약 3조 원)을 책정해둬 라인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네이버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5110억 원, 영업이익 78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6.5% 늘지만 영업이익은 16.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