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를 퇴사한 30대 남성이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회사 본사 건물에서 투신 소동을 벌였다.
롯데제과 직원 임모씨(39세)는 19일 오전 8시50분경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영등포구 롯데제과 본사 18층 테라스 난간에 걸터앉아 뛰어내리겠다며 소동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1층에 에어매트리스를 설치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으나 다행히 임씨는 경찰의 설득 끝에 안전하게 내려왔다.
임씨는 앞서 3일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 청와대 앞에서 진행한 ‘단식기도회’에 참석해 “롯데가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서명운동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거짓 인터뷰를 한 뒤 롯데제과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당시 인터뷰에서 “롯데가
문재인 정부 때문에 피해를 많이 봤다”며 “총무가 직원으로서 롯데제과 임직원에게 협조를 구하면 (대통령 탄핵) 서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임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임씨가 17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자진해 퇴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7월 넷째 주에 임씨의 징계위원회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징계위원회 전에 이런 일이 일어난 점을 보면 그가 한 인터뷰를 두고 심리적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