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 출발 국제선 수요가 부진하며 탑승률이 하락해 2분기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4만7천 원에서 3만9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제주항공 주가는 17일 2만80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박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출국수요, 특히 지방공항 출발 수요 부진으로 2분기 영업손실을 냈을 것"이라며 "20%까지 확대된 지방공항 출발 여객 비중의 영향으로 국제선 탑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고 파악했다.
제주항공은 2분기 매출 3138억 원, 영업손실 24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8%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바뀌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공격적 기재 도입의 영향으로 2분기 국제선 공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면 일본과 동남아 노선 부진으로 국제선 수송은 19%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부진은 3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중국 노선 취항으로 일본 노선 부진을 만회하려 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일본행 여행 피로도가 확대됐을 뿐 아니라 최근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수출규제로 일본행 여행수요가 추가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제주항공은 기존에 계획하고 있던 하반기 일본 신규취항을 무효화하는 대신 지난 5월 신규로 배분된 중국 노선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취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중국 노선 취항으로 일본 노선 수요 둔화를 일부 상쇄하면서 탑승률이 낮은 지방공항 출발 비중을 축소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