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노력
허민호는 CJENM 오쇼핑부문에서 중소기업 동반성장 노력을 강화했다.
2018년 7월 코엑스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태국·말레이시아·멕시코 등 6개국의 홈쇼핑 MD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130개 중소기업과 수출상담을 해 참여한 기업 중 가장 많은 상담을 진행했다. 8월 킨텍스에서 열린 2018 글로벌 비즈니스 소싱페어에서도 5개국 10명의 MD가 참석해 중소기업과 수출상담을 했다.
2019년 3월에는 홈쇼핑 최초로 동반성장위원회와 혁신주도형 동반성장 협약을 맺었다. 성과공유형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등 3년간 834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19년 6월에는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등과 함께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과 TV홈쇼핑-납품업자(협력사) 사이 상생협력 선포식을 열었다.
납품업자와 상생환경 조성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사전제작 영상물 제작비용 분담기준’을 제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CJENM 오쇼핑부문 담당
허민호는 2018년 7월 CJE&M과 CJ오쇼핑이 합병해 새로 출범한 CJENM의 오쇼핑부문 대표를 맡았다.
두 회사는 상품기획 및 콘텐츠 개발 역량을 융합해 세계적 프리미엄 지적재산권(IP)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동시에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사업을 통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가 CJENM 초대 대표이사에 올라 E&M부문을 이끌고 허민호가 오쇼핑부문을 이끈다.
CJENM 오쇼핑부문은 A+G(엣지), 지스튜디오, 베라왕, 오덴세 등 단독 브랜드 확대와 T커머스 및 모바일 채널의 고성장에 힘입어 2018년 사상 최대 매출인 1조2934억 원을 냈다.
합병 이후인 하반기만 놓고 보면 매출 7381억 원을 거둬 2017년 하반기 6308억 원보다 17%가량 늘어났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예능 스페인하숙 등을 통해 CJ오쇼핑의 그릇 브랜드 오덴세를 노출하는 등 콘텐츠커머스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허민호는 2019년 3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기존 허민회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임기는 2022년 3월까지 3년이다.
△올리브영 매장과 실적 확대
허민호는 올리브영 매장을 지방대도시로 확대하는 한편 명동에 대형매장인 명동중앙점을 여는 등 명동에만 매장 세 곳을 집중해 헬스·뷰티스토어로 입지를 굳혔다.
또 2010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매장 수를 빠르게 늘려나갔다. 매장은 2009년 직영점만 66개였으나 2013년 말 직영 241개, 가맹 134개 등 377개로 늘어났다.
2015년 552개로 500개를 돌파했고 2년 만인 2017년 1010개로 1000개를 돌파했다. 허민호가 올리브영을 떠난 2018년 3분기에는 1178개로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롯데쇼핑의 롭스, 이마트 부츠를 모두 합한 것보다 3배 이상 많은 매장 수를 달성했다.
CJ올리브영은 공격적 출점에 나서기 전인 2011년 매출 2119억 원, 영업이익 69억 원을 냈다. 6년 뒤인 2017년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부문 매출은 1조4천억 원, 영업이익은 700억 원까지 성장했다.
허민호는 2013년 중국에 2곳의 직영점을 내는 등 해외사업도 추진했다. 다만 올리브영의 해외사업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7년 중국 매장을 10곳까지 늘렸으나 5년 내내 순손실을 내며 자본잠식에 빠졌다. 미국에도 법인을 설립했지만 미국은 출점조차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올리브영이 해외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된다.
△CJ시스템즈와 합병해 CJ올리브네트웍스 출범
CJ올리브영은 2014년 CJ그룹의 IT계열사 CJ시스템즈와 합병해 CJ올리브네트웍스가 됐다.
애초 합병법인이름은 CJ이노플랫폼으로 정해졌다가 CJ올리브네트웍스로 최종 확정됐다. 지주회사 CJ에 있던 허민회 부사장이 CJ올리브네트웍스로 이동해 대표이사를 맡았다.
허민호는 이상몽 CJ시스템즈 대표와 함께 허민회 대표이사 밑에서 기존대로 각 사업부문을 이끌기로 했다.
CJ그룹은 합병을 통해 유통과 IT를 결합해 신개념의 스마트유통 모델을 마련함으로써 올리브영의 헬스뷰티 스토어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두 회사의 결합이 시너지가 크지 않아 합병의 목적이 그룹 승계를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많았다.
합병 이후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1.3%를 보유한 3대주주에 올랐기 때문이다. 향후 그룹 승계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됐다.
기존 CJ시스템즈의 내부거래 비중이 75.48%로 높았기 때문에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합병 후 CJ올리브네트웍스의 내부거래 비중은 30%대로 낮아졌다.
△올리브영 흑자 전환
허민호는 CJ그룹에 영입돼 올리브영사업을 맡아 흑자전환의 성과를 거뒀다.
신세계백화점과 동화면세점을 거치며 유통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2008년 1월 CJ올리브영 대표로 취임했다.
올리브영은 1999년 CJ그룹이 한국형 드러그스토어를 목표로 서울 강남 신사역에서 처음 출점했는데 8년 동안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보통의 화장품 매장이나 편의점과 큰 차별화를 거두지 못했다.
허민호는 취임 후 올리브영 고객을 20대 여성층으로 좁히고 기능성 브랜드 화장품 제품군을 늘렸다. 한국 로컬 브랜드를 줄이고 버츠비와 녹스를 올리브영에서 단독판매하는 등 해외 브랜드를 강화했다. 두루마리 휴지 등 생필품류는 과감하게 제외했다.
이런 변화에 고객 1인당 구매액이 8천 원에서 1만 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2008년 CJ올리브영 매출은 7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억5천만 원으로 사상 첫 흑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