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자체 경쟁력 키울 의지 내보여
서재환은 2019년 3월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2019년 금호산업은 혼연일체의 자세로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 강한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며 자체 경쟁력을 키울 의지를 내보였다.
금호산업은 3월22일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것을 이유로 함께 한정의견을 받고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3월26일 아시아나항공의 재감사 적정의견으로 금호산업도 적정의견을 다시 받았고 3월27일부터 한정의견에 따라 지정됐던 관리종목에서도 벗어났다.
하지만 재감사에 따라 금호산업의 2018년 연결기준 실적은 순이익 319억 원에서 순손실 4억7천만 원으로 정정됐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3월28일 아시아나항공 회계감사 문제에 책임을 지고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는데 금호산업 대표이사 자리도 함께 내려놓으면서 금호산업은 서재환 단독대표체제가 됐다.
서재환은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회사에 회계 및 재무문제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사전 예방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부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정책의 수혜
금호산업은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정책의 가장 큰 수혜를 받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정부는 2019년 1월 말 24조1천억 원 규모의 23개 인프라사업에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했는데 금호산업이 주간사를 맡거나 참여하는 사업이 3개 포함됐다.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비롯해 부산 신항-김해고속도로사업과 평택-충북 오송 복복선화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대상에 들어갔다.
민간투자사업의 시행시기도 단축됐다. 금호산업은 경인고속도로지하화와 평택-시흥고속도로 확장사업에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목포종합경기장 등 체육시설과 평택 예술의 전당 등 문화시설 등 생활형 사회간접자본 시설사업도 예정돼있다.
△공항공사 프로젝트에서 성과 기대
금호산업은 인천국제공항과 양양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등을 건설하며 국내 공항공사에서 차별화된 시공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활주로 공정, 관제탑 공정 등 공항 건설에 필요한 시공 기술 8개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전문 협력업체 등 전문인력도 확보하고 있다.
흑산도 공항건설 프로젝트는 금호산업이 단독으로 참여해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과 김해 신공항, 제주 제2공항사업 등에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업계 최초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협약
금호산업은 2018년 10월25일 건설업계 최초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금호산업은 2020년까지 건설협장 환경미화업종에 장애인을 시범적으로 고용한 뒤 향후 성과에 따라 자회사 설립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금호산업은 건설현장의 위험성 등을 고려해 고용된 장애인들에게 최대한 안전한 업무를 맡긴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재환은 “이번 협약으로 장애인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과 운영을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18년 10월25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합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금호산업> |
△금호산업 정상화
서재환은 2016년 7월부터 금호산업 대표를 맡아 2015년 말에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금호산업의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공을 세웠다.
금호산업의 2017년 신규수주는 2조3600억 원으로 기존 목표치인 1조8천억 원보다 31% 증가했다. 2016년 신규수주와 비교해도 47% 늘었다.
금호산업은 2018년에도 2조500억 원의 일감을 따내며 매출보다 큰 규모의 신규 수주를 3년 연속 달성했다.
금호산업 수주잔고는 1분기 기준 6조200억 원으로 2018년 매출의 4.4배에 이른다.
차입금은 2015년 3350억 원에서 2016년 2700억 원, 2017년 2200억 원, 2018년 1900억 원으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2016년 300%에서 2017년 227%, 2018년 194% 수준으로 개선했다.
서재환은 2016년 6월 금호산업 대표이사에 오른 뒤부터 매분기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며 사업실적을 알리는 데 힘써왔다.
금호산업 측은 이와 관련해 “워크아웃 졸업 이후 경영정상화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할 여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산업 자사주 취득
금호산업은 2017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모두 1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데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는 2017년 7월 초 1만4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보인 뒤 꾸준히 하락했다.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기 직전까지 두 달 동안 주가는 38% 하락했으며 이 기간에 증발한 시가총액만 모두 2천억 원에 이른다.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8·2부동산대책과 9·5후속대책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다른 대형건설사 주가와 비교할 때 주가의 하락폭이 매우 컸다.
금호산업이 자사주 매입 결정을 내린지 약 한달 반 동안 금호산업 주가는 20% 가까이 상승했다.
△금호산업 대표 취임
서재환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16년 6월 말 실시한 임원인사에서 기존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에서 자리를 옮겨 금호산업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의 추가 수익성 확보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재무 전문가인 서재환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재환이 대표에 선임된 첫 해인 2016년 금호산업은 연결기준 매출 1조3537억 원, 영업이익 418억 원을 냈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11.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배 넘게 늘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서재환은 2012년 2월부터 4년 넘게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에서 일했다. 2013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전략경영실장을 맡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은 과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과 같이 그룹의 주요현안을 챙기고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일을 도맡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난으로 재무적투자자들에게 매각했던 금호터미널과 금호리조트 등을 되찾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그룹의 모태사업인 금호고속을 되찾는 과정을 주도했다.
박삼구 회장은 당시 금호고속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앞두고 “금호고속이 그룹에 재편되는 게 순리에 맞다”며 “반드시 인수해야 한다”고 직원들을 거듭 독려했다.
서재환은 우선매수청구권 통보시한을 하루 앞둔 주말에도 회사에 출근해 금호고속 재인수를 위한 검토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초 박삼구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사장이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전략경영실이 투톱체제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박삼구 회장이 3세 경영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는데 승계가 원활해질 수 있도록 전략과 재무 전문가인 서재환에게 임무를 맡긴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