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4일 근무제 도입
SK그룹 지주사인 SK와 SK수펙스추구협의회가 격주로 일주일에 4일을 일하는 ‘주4일 근무제’를 국내 대기업 최초로 도입했다.
SK는 2018년 말부터 주4일 근무제를 시범운영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가 둘째주와 넷째주 금요일에 직원들을 쉬도록 하고 있다.
다만 휴일이라도 중요한 일정이 있다면 출근하기도 한다. 휴무일정은 근무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년 단위로 정하기로 했다.
다른 그룹 계열사는 여건에 따라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 공장 생산직이 주를 이루는 계열사는 주4일 근무제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SK의 주4일 근무제는 정부의 ‘주 52시간 근무제’ 기조에 발맞추는 한편 SK 구성원의 행복 가치를 최우선하겠다는 최태원 SK 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해 이뤄졌다.
△바이오 자회사 가치 부각
SK가 100%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의 기업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SK는 2019년 11월경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의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는 전후로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IPO)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19년 안으로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2020년 초 미국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23년 세노바메이트로 매출 1조 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실 발작 치료제 등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해 유럽시장에서 추가 매출도 기대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치료제 등 약 8개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의 가치를 모두 합치면 약 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원료의약품 생산 전문기업인 SK바이오텍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SK바이오텍은 2017년 10월 연간 16만 리터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세종공장을 준공해 32만 리터의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또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을 인수해 유럽 생산거점도 확보했다. 2018년에는 SK가 5100억 원을 들여 미국 의약품 위탁개발·생산업체인 엠펙을 인수하면서 60만 리터를 추가 확보했다.
이로써 SK바이오텍은 모두 100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더해 2020년까지 세종 공장의 추가 증설이 예정돼 있어 생산량이 60만 리터 추가로 늘어난다.
SK바이오텍은 2025년에는 기업가치 10조 원의 원료의약품 생산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 이사회의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장동현과 함께 SK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의 이사회 의장 자리를 내려놓음에 따라 SK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가 분리됐다.
SK는 2019년 3월5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대신 이사 가운데 한 명을 이사회 의장으로 정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2019년 3월27일 SK 정기 주주총회에서 염재호 전 고려대학교 총장이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최 회장은 2016년부터 대표이사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왔으나 SK의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통상 경영진을 대표하는 대표이사가 경영진 감시 역할을 하는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게 되면 이사회의 독립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주주 신뢰를 높이기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모빌리티’ 사업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꼽아
장동현은 2019년 3월27일 주주총회에서 ‘모빌리티’를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았다.
장동현은 “현재 SK와 SK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역량에 기반해 모빌리티 부문을 육성하고 있다”며 “향후 사업기회들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시너지를 본격 발휘해 모빌리티 분야를 SK의 대표 플레이어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지주회사 SK를 비롯해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를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모빌리티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는 단순히 자동차 부품들의 조합이 아니라 4차산업 시대를 이끌 기술들의 집결체로 여겨진다. 친환경 에너지로 구동되는 바퀴 달린 '데이터센터'이자 '네트워크 허브'가 되는 셈이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반도체, 배터리, 통신기술을 모두 보유한 곳은 국내에서 SK그룹이 유일하다. 완성차업체 못지 않게 SK그룹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SK하이닉스는 차량용 반도체를, SK텔레콤은 기존의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정밀지도(맵)와 자율주행 기술을,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를 SK그룹의 새 모빌리티사업과 연계해 내놓을 수 있다.
| ▲ 2019년 3월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제28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장인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글로벌 에너지사업 투자
장동현은 에너지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SK는 미래사업으로 점찍은 신재생에너지 액화천연가스부문을 놓고 미국에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SK는 2019년 3월 말 미국 천연가스 채집·가공(G&P)업체인 ‘블루레이서 미드스트림’에 1700억 원의 투자를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2019년 4월에는 자회사인 SKE&S를 통해 미국의 한 에너지펀드에 1136억 원을 현금출자했다.
G&P란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송하고, 수송된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운송·판매하는 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것이다.
SK는 2018년 5월18일에는 북미 셰일원유가스 수송·가공(G&P)기업인 ‘브라조스미드스트림홀딩스’에 약 27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다.
SK는 2017년에도 북미 천연가스 수송·가공기업(G&P) ‘유레카미드스트림홀딩스’에 1억 달러(약 1172억 원)를 투자했다.
SK 관계자는 “유가가 상승하면서 셰일원유 개발이 호황기를 맞고 있다”며 “미국 천연가스 고성장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에너지사업을 확장하고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2019년 5월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SK그룹의 액화천연가스 사업 가치를 2025년까지 2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차량 제공서비스사업
장동현은 차량 제공서비스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SK는 2018년 1월 국내 최대 차량 제공서비스회사인 쏘카와 손잡고 말레이시아에서 차량 제공서비스사업을 시작했다. SK는 쏘카 지분 27%를 보유한 2대주주다.
2018년 4월에는 동남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이 진행한 2조12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에는 그랩의 대주주인 중국 디디추싱과 일본 소프트뱅크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SK는 10% 미만의 소수 지분 투자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랩은 중국 디디추싱, 미국 우버에 이은 세계 3위 차량호출 서비스회사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동남아시아에서 차량 제공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 동남아시아 차량 제공서비스시장의 75%의 점유하고 있다.
△SK 대표로 보폭 확대
장동현이 SK 대표로 취임하면서 1사2체제인 SK와 SKC&C는 단일체제로 전환됐다. SKC&C는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C&C사업’이 됐다.
장동현은 SK가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나아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는 2017년 1조2천억 원 가량을 인수합병(M&A)과 지분 매입에 투입했다.
SK는 SK실트론을 6200억 원에 인수하고 2017년 9월 기업결함심사를 마쳐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미국 P2P 카셰어링 1위업체인 ‘투로(Turo)’에 메르세데스 벤츠 등을 보유한 독일의 자동차그룹 다임러AG도 함께 지분 투자를 했다.
SK는 400억~500억 원 규모를 투자했으며 투로의 지분 10% 미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 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공장을 1700억 원에 사들였고 중국 2위 물류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 지분 11.77%를 3720억 원에 인수했다.
장동현은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서의 회사 비전을 홍보하는 데도 주력했다.
장동현은 2017년 5월 취임 후 처음으로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해 해외 투자자와 만났으며 9월 미국 뉴욕과 보스턴 등지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도 직접 참석했다.
SK는 2017년 매출 90조6128억 원, 2018년 101조5020억 원으로 2년 연속 매출이 12% 증가했다.
순이익도 2017년 5조664억 원, 2018년 6조1511억 원으로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17년 5조7450억 원에서 2018년 4조6881억 원으로 감소했다.
△인재 육성에 온힘
장동현은 “업계 최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인재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SK는 사내 학습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월 1회 전 임직원이 모여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주제는 물론이고 중국 투자전망 등 전문 금융교육 강의를 듣고 있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 그동안 추진해온 ICT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력 재배치도 이뤄졌다. 2017년 2월에는 SK바이오텍, SK바이오팜, SK머티리얼즈 등 새 먹거리로 육성 중인 SK그룹 계열사들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2015년 4월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실패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추진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 결정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SK텔레콤은 장동현 대표체제이던 2015년 말 케이블TV와 알뜰폰사업을 하는 CJ헬로비전을 인수해 2016년 4월까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기업이 ‘시장경쟁의 공정성 훼손’을 근거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인수 여부를 결정하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이를 신중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5년 동안 5조 원을 투자해 유료방송시장 전반의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2016년 7월1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기업결합을 놓고 최종 심의를 진행해 불허를 결정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결합하면 유료방송시장과 이동통신시장에서 모두 경쟁이 제한되면서 소비자들이 결국 피해를 보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유였다.
2016년 11월 박근혜 게이트가 터지면서 SK그룹이 K스포츠재단의 투자 요구를 거절한 게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무산되는 데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서 제기됐다.
SK그룹이 K스포츠의 투자 요구를 거절한 시기에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놓고 정부의 입장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금지 결정은 공정거래법에서 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당시 조건부 허용이 유력했다는 것은 일부 언론의 추측성 보도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SK그룹의 미르와 K스포츠 추가 출연이 무산된 이후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이 불허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런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SK텔레콤 대표이사
장동현은 유공(현 SK이노베이션)에 입사한 뒤 주로 전략기획부문에서 일했다.
그는 하나로텔레콤과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당시 그룹 발전을 위해 인수합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부장으로 일할 때부터 최태원 회장의 눈에 들면서 그룹 내 엘리트 코스를 밟아 39세의 나이에 임원이 됐다.
2000년부터 SK텔레콤에서 경영기획실장, 전략기획부문장, 마케팅부문장, SK플래닛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거쳤다. 2010년에는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처음 도입하면서 데이터 대중화를 주도했다.
SK플래닛에서 1천20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시럽`을 안착시키며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했고 전체 매출을 30% 이상 늘렸다. 불필요한 사업을 과감히 매각하고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을 큰 잡음 없이 마무리 했다.
SK텔레콤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부터 플랫폼기업이 되겠다며 플랫폼사업을 강화했다. 플랫폼 총괄을 신설해 장동현이 직접 겸직했고 생활가치·미디어·사물인터넷의 3대 차세대 플랫폼 전략을 펼쳤다.
그는 플랫폼 성장전략으로 2018년까지 기업가치를 100조 원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CJ헬로비전 등 인수합병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