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매각 성사
2019년 5월24일 롯데지주가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 롯데카드 지분 79.83%를 1조3810억 원에 판다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롯데카드 매각이 확정됐다.
롯데카드의 본입찰이 2019년 4월19일 마감됐을 때 인수의사를 밝힌 곳은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3곳이었다.
업계에서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고려해 하나금융지주를 가장 유력하게 봤다. 사모펀드보다는 금융지주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9년 4월30일 우리은행이 지분투자 형식으로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이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떠올랐다.
대주주 적격성 통과 문제가 해결된 데다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원치 않는 금융계열사 매각을 추진한 것이니만큼 추후 재매입 가능성을 열어놓으려 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2019년 5월3일 업계의 예상을 깨고 한앤컴퍼니를 롯데카드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신 회장의 의중이 일단 공정거래법상 규제를 피한 뒤 금융 계열사를 재매입하려 한다는 '파킹딜'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한앤컴퍼니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가 KT새노조로부터 탈세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을 당하고 수사가 시작되면서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는 난기류를 만나게 됐다.
결국 롯데지주는 2019년 10월까지인 공정거래법상 금융계열사 지분처분 시한을 지키기 위해 2019년 5월21일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다시 선정했다.
△2018년 롯데카드 실적 회복 이끌어
롯데카드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539억2300만 원, 순이익 1143억3천만 원을 거뒀다. 2017년보다 영업이익은 35.1%, 순이익은 109.8% 늘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마케팅 효율 개선, 상품 포트폴리오 변경에 따른 신상품 판매 호조, 금융상품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2018년 순이익이 늘었다”며 “2017년 영업권 상각,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순이익 급등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김창권은 2018년 4월에 새로운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발표하고 다섯 종류의 ‘아임(I’m)’ 키드를 선보이는 등 대대적으로 롯데카드의 상품 포트포리오를 개편했는데 이런 노력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다만 순이익이 100% 넘게 늘어난 것은 기저효과의 덕을 본 것이다.
롯데카드의 2017년 순이익은 영업권 상각 318억 원, 관계사 지분평가 손실 83억 원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으로 2016년보다 크게 떨어졌었다.
△롯데카드 브랜드 대대적 단장
‘롯데카드만의 색깔찾기’ 전략의 일환으로 브랜드를 새 단장했다.
롯데카드는 2018년 4월 7년 만에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변경하고 비쥬얼 아이덴티티(VI)와 상품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했다.
김창권은 취임식에서 “지금처럼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불확실성을 이겨내려면 롯데카드만의 전략, 롯데카드만의 정체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야심차게 브랜드 단장을 준비해왔다.
롯데카드는 고객의 삶을 더욱 가치있게 만든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로 방향을 정하고 ‘I’m(아임) 카드’ 라인업을 내놓았다.
카드를 쓰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가장 ‘나다운’ 카드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아임 원더풀(I'm WONDERFUL)’, ‘아임 치어풀(I'm CHEERFUL)’, ‘아임 하트풀(I'm HEARTFUL)’, ‘아임 조이풀(I'm JOYFUL)’, ‘아임 그레이트(I'm GREAT)’ 카드 5종을 출시했다.
△베트남에서 신용카드 라이선스 취득
롯데카드가 2018년 3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회사인 ‘테크콤파이낸스’의 인수를 최종적으로 승인받았다.
롯데카드는 승인을 통해 국내 카드사 가운데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 금융 및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획득하게 됐다.
롯데카드는 2017년 9월 테크콤파이낸스를 인수한 뒤 국내 및 베트남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업무를 추진해 왔다.
김창권은 2017년 9월 베트남 하노이 알마즈컨벤션센터에서 응우엔 레 꾸옥 아인 테크콤뱅크 대표와 만나 ‘테크콤파이낸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테크콤파이낸스는 베트남 금융기업인 테크콤뱅크의 자회사로 신용카드와 할부금융, 소비자대출 등의 금융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김창권은 베트남 금융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해 인수를 추진했다. 베트남은 연 평균 6%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국가인데 가파른 경제 성장세와 달리 금융시장의 성숙도는 아직 낮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창권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새 금융시장을 주목해 왔고 이번 인수계약은 그 과정의 첫 결과물인 만큼 남은 절차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현지에 진출한 롯데그룹 계열사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금융사업의 빠른 안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신기술 도입
롯데카드는 2017년 5월 손바닥 정맥정보를 활용한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인 '롯데카드핸드페이'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생체 정보만으로 본인 인증과 함께 신용카드 결제까지 이루어지는 바이오페이서비스가 상용화된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처음이다.
롯데카드는 2015년부터 롯데카드핸드페이 출시를 준비해왔다. 손바닥 정맥정보를 사전에 등록하고 결제 때 전용 단말기에 손바닥을 잠시 올려놓으면 카드결제가 되는 시스템이다. 고객들이 실물카드나 스마트폰도 소지할 필요가 없는 만큼 결제와 보안에 혁신을 낳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롯데카드 대표이사 선임
2017년 2월 롯데카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신동빈 회장이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과거보다 젊은 CEO를 전면에 내세우는 기조에 따라 선임된 것이라는 평을 들었다.
김창권은 롯데자산개발에서 부동산 투자사업 경험을 쌓았는데 카드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았다.
롯데카드는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김창권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관측됐다. 롯데카드는 2016년 순이익이 1065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전년보다 20.7% 하락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금리 인상 등 카드업계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상황까지 감안한다면 김창권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자산개발 성장
김창권은 롯데자산개발이 설립될 때부터 대표를 맡아 롯데그룹의 주요 개발사업에 성과를 내며 몸집을 키웠다.
롯데자산개발은 2008년 매출 36억 원, 영업손실 24억 원, 순손실 22억 원을 냈는데 2017년에는 매출 6164억 원, 영업이익 333억 원, 순이익 133억 원으로 성장했다.
김창권은 2011년 롯데몰 김포공항을 시작으로 롯데월드몰, 롯데몰 수원, 롯데몰 은평 등을 개장하며 롯데자산개발을 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감했다. 롯데몰 송도, 롯데몰 대구 등도 추진하고 롯데몰 선양과 롯데몰 하노이 등 해외에서도 개발사업을 벌였다.
복합쇼핑몰뿐 아니라 지역친화형 패션몰인 롯데피트인 1호점을 동대문에, 2호점을 경기도 군포에 냈다. 이 외에 마곡나루역 캐슬파크 등 오피스텔 분양사업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속초 롯데리조트로 복합리조트, 홍대 L7호텔로 호텔 개발사업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