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스마트폰 ‘LG V50 씽큐’ 판매 호조
LG전자가 2019년 5월 출시한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가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판매량 호조를 보이면서 권봉석의 사업역량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V50 씽큐는 1차 주문 물량을 모두 소진하고 2차 물량 판매에 들어갔다. 출시 2주 만에 14만대 가량의 판매기록을 올렸는데 이는 전작인 V40 씽큐의 4배 이상이다.
권봉석은 5G 스마트폰이 LG전자의 역량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바라보고 출시일정까지 늦춰가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또 ‘사업은 현실’이라는 원칙 아래 이동통신사들과 협력해 가격 경쟁력도 최대한 끌어올렸다. 업계는 권봉석의 전략이 소비자에게 통했다고 바라본다.
V50 씽큐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V50 씽큐의 5G시스템 성능이 퀄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칩 스냅드래곤 855에 힘입어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도 로딩속도가 더 빠르다는 의견이 많다.
이밖에 발열을 잡는 ‘베이비 체임버’, 멀티태스킹을 가능하게 하는 ‘LG 듀얼 스크린’ 등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폰사업부 개편
권봉석은 국내 스마트폰 생산거점을 베트남으로 옮기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인 G 시리즈와 V 시리즈를 각각 LTE 전용 라인, 5G 전용 라인으로 이원화하는 등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스마트폰사업부를 개편했다.
MC사업본부에서 2019년 신입사원도 채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몸집도 줄였다.
LG전자는 2019년 4월25일 경기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해 이전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공장으로 재배치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하이퐁 스마트폰공장은 2014년 준공됐는데 연간 600만 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수와 수출용 중저가제품을 주로 생산해 왔다. 이번 재배치에 따라 연간 생산능력이 1100만 대로 늘어나게 된다. 가동시기는 2019년 하반기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이 침체되어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저가 스마트폰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2019년 6월 인도에서 처음으로 인도전용 초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세계 최초 8K 올레드 TV와 롤러블 올레드 TV 구현에 성공
권봉석은 올레드TV로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구축하면서 올레드(OLED) 패널을 활용한 세계 최초 혁신제품을 선보이는 데도 주력했다.
8K 해상도의 크기 88인치 올레드 TV는 2018년 8월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2019년 6월3월 국내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올레드 패널에서 8K 해상도를 구현한 것은 LG전자가 처음으로 삼성전자가 출시한 8K QLED TV도 LCD 패널을 사용해 개발됐다.
올레드 패널은 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 나오는 빛이 박막 트랜지스터(TFT)를 통과해서 나오는 배면발광구조를 채택하고 있어 해상도를 높이기가 까다롭다. 8K 정도의 초고해상도를 여러 크기의 TV에서 구현하려면 발광재료의 성능을 개선해 화소에서 빛이 나올 수 있는 면적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권봉석은 LG전자 8K 올레드 TV의 기술력과 완성도 등에서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IFA 2019에서 8K 올레드 TV를 공개했을 당시에도 “자체발광 디스플레이 기반의 올레드TV로 8K TV시장에서도 기술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는 한 달 동안의 사전예약기간을 거친 뒤 2019년 7월 한국을 시작으로 3분기부터 북미, 유럽 등에서 8K 올레드 TV를 본격적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권봉석은 세계 최초 돌돌 말리는 TV 곧 롤러블 올레드 TV를 구현하는 데도 성공했다.
LG전자는 2019년 1월8일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에서 화면을 말거나 펼 수 있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처음 공개했다.
롤러블 올레드 TV는 CES에서 50여 개의 상을 휩쓸며 업계와 미디어의 호평을 받았는데 이에 힘입어 LG전자 주가도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롤러블 TV는 초반 생산량과 프리미엄 고객층의 소비력을 감안했을 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혁신제품이 될 것”이라며 “롤러블 TV를 시작으로 TV시장에 폼팩터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2019년 하반기에 롤러블 올레드TV를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권봉석은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를 통해 디스플레이 진화의 정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MC사업본부장 겸임
권봉석은 2018년 11월28일 LG전자 연말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HE사업본부와 함께 MC사업본부도 이끌게 됐다.
올레드TV로 HE사업본부 실적 황금기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LG전자의 아픈 손가락 MC사업본부 수장 역할도 맡은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권봉석 사장은 과거 MC사업본부에서 상품기획을 맡은 바 있다”며 “HE사업본부에서 이뤄낸 올레드 TV 성공체험과 1등 DNA를 MC사업본부에 이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드 TV로 HE사업본부 사상 최대 실적 이끌어
권봉석은 2017년 초기부터 이끌어 온 올레드 TV사업이 마침내 성과를 내 LG전자 TV사업을 맡는 HE사업본부가 사상 최대 수익을 내도록 이끌었다.
권봉석의 ‘올레드 매직’은 2018년에도 이어졌다. HE사업본부는 2년 연속 영업이익 신기록을 이어가 매출 16조2083억 원, 영업이익 1조5185억 원을 거뒀다.
2017년보다 매출은 1.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4%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9.4%로 사상 최대 수치였다.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올레드 TV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한 덕분으로 분석되는데 2018년 올레드 TV 판매량은 2017년보다 58%가량 늘어난 251만대였다. LG전자의 올레드 TV시장 점유율은 2018년 기준 62.2%다. 2018년 11월에는 올레드 TV 출하량이 22만3천 대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2017년에는 HE사업본부에서 매출 18조6737억 원, 영업이익 1조5667억 원, 영업이익률 8.4%를 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모두 그 전과 비교해 사상 최대치였다.
권봉석이 HE사업본부를 맡기 전인 2014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218% 급증했고 영업이익률도 2.6%에서 8.4%로 크게 뛰었다.
2017년 올레드 TV 판매량은 약 118만 대에 이르렀다. 2015년 31만 대에 불과했는데 2016년 67만 대, 2017년 118만 대, 2018년 251만 대로 매년 2배 이상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롤러블 올레드, 8K 올레드 TV 등 한 단계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경쟁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며 “올레드 TV시장에서도 확고한 위치를 유지하면서 판매량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올레드 TV시장 확대에 주력
권봉석은 2016년 올레드 TV시장 확대를 위해 LG전자를 주축으로 세계 TV제조사들이 연합한 '올레드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올레드 TV의 기반 확대에 주력했다.
권봉석은 2016년 당시 크게 높지 않았던 올레드 TV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MC사업본부에서 활동
MC상품기획그룹장을 맡을 때 구본준 LG전자 전 부회장의 스마트폰사업 부활 목표 아래 LG전자의 현재 주력상품 라인업의 모태가 된 '옵티머스G'를 개발해 시장 확대 가능성을 열었다.
이외에도 LG전자의 최초 곡면 스마트폰인 G플렉스와 스마트워치 첫 제품 'G워치'의 개발을 이끌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기술력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제품들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결과물로 권봉석의 디스플레이분야 경험을 효과적으로 반영했다고 분석된다.
권봉석이 개발을 주도한 옵티머스G의 후속작 G2 역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스마트폰시장 진출에 늦었다는 지적을 받던 LG전자가 세계 3위 스마트폰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