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주목
2019년 4월12일 KT 이사회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공식 절차를 개시하면서 KT 4명의 사장 가운데 한 명인 오성목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의 임기는 2020년 3월에 끝나는데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외풍을 차단하기 위해 다소 빨리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게 됐다고 KT는 설명했다.
사내 회장 후보자군은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라 KT 또는 그룹사 재직 2년 이상이면서 KT 직급 기준으로 부사장 이상인 자로 구성된다.
다만 오성목은 2019년 3월29일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구현모 사커스터머&미디어부문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차기 회장 후보로서의 입지가 약화된 것 아니냐는 말이 돌았다.
KT는 황창규 회장을 포함해 사내이사를 3명 두는데 오성목과 구현모 사장 대신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 사장과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 부문장 사장이 사내이사에 올랐다.
오성목은 오래 전부터 황창규 회장의 핵심인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아무래도 네트워크부문장으로서 2018년 11월24일 발생한 KT 아현국사 화재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차기 회장 후보에서 다소 멀어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명의 사장 가운데 김인회 사장은 차기 회장후보를 포기했고 구현모 사장은 국회의원 정치자금 후원금 문제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으며 이동면 사장은 연구개발 전문가라는 데서 오성목의 차기 회장 가능성을 점치는 시선도 많다.
오성목의 업적도 많다. 네트워크 전문가로서 오랜 시간 KT의 통신망을 책임졌고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오성목의 활약이 빛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성목을 중심으로 KT는 2016년 5G사업을 준비하기도 했다.
오성목은 5G 시대가 개막하면서 각종 굵직한 5G 행사에 활발히 참여하는 한편 황 회장을 보좌하며 5G통신망 점검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 5G서비스 시작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2019년 4월3일 세계 최초로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4월4일 5G를 상용화한 미국 버라이즌에 간발의 차로 앞섰다.
오성목은 2019년 3월26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에만 1만5천 개, 전국에 3만 개 기지국을 갖춰 5G 상용화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KT는 연말까지 85개 시에서 인구 트래픽 기준 80%까지 5G네트워크를 확대하기로 했다. 5G 기지국 자원을 우선 할당하는 '5G 퍼스트전략'으로 사용자가 5G 최대 성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는 2019년 4월26일 삼성전자와 함께 서울 서초구 KT양재빌딩에 5G 이노베이션센터를 열었다. 한국의 5G 경쟁력과 기술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다.
오성목은 “5G 이노베이션센터를 열면서 KT 5G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5G를 통해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 4차산업혁명의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5G서비스 첫 달 가입자 26만 명 중 10만5천 명을 확보해 점유율 40%로 1위에 올랐다. 이동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을 5G에서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
오성목는 2018년 2월에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KT는 평창 동계올림픽 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로서 대회 통신망과 방송 중계망을 책임졌다.
KT는 2017년 6월 대회 통신망과 방송 중계망 설치를 마쳤고 2017년 10월 말 강원도 평창, 강릉 등지의 경기장을 중심으로 5G 시범망을 구축했다.
KT는 평창올림픽에서 5G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해 집중적 조명을 받았다.
자율주행버스 안에서 시청자의 움직임에 따라 각각 다른 영상을 제공하는 초다시점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경기를 하고 있는 선수와 동일한 모습의 3차원 영상을 제공하는 홀로그램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KT는 인천공항, 서울 광화문과 평창, 강릉 일대에서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타임슬라이스’, ‘옴니포인트뷰’ 등도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타임슬라이스는 여러 각도에서 경기를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이고 옴니포인트는 원하는 선수를 특정 시점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해준다.
KT는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경쟁사들에 비해 5G 경쟁에서 한 발 앞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 ▲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장 사장이 2017년 3월14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5G 서비스를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동계올림픽 성화봉에 채화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
△기가인터넷 상용화
KT는 2014년 10월 국내 최초로 기가인터넷을 상용화했다.
기존 인터넷 속도였던 100Mbps 속도를 넘어 500Mbps와 1Gbps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2기가바이트(GB) 용량의 영화 파일을 단 2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5세대 네트워크(5G) 시대 개막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은 KT의 새로운 목표로 ‘기가토피아’를 제시하며 3년 동안 4조5천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오성목은 당시 “KT는 현재 20만 개에 이르는 전국 LTE 기지국과 14만 개의 기가 와이파이 기지국을 구축해 국내 통신사 가운데 가장 넓은 ‘기가 LTE’ 커버리지를 확보했다”며 “모든 앱에서 ‘기가 LTE’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사와 차별화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빠르게 늘었고 2017년 5월 가입자 300만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