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K코퍼레이션 비전 선포
윤석민은 2019년 4월26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태영건설의 자회사인 TSK코퍼레이션을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환경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윤석민은 축사를 통해 “TSK코퍼레이션의 사명은 쾌적한 환경에서 살고 싶다는 국민의 열망을 실현하는 길을 찾는 것”이라며 “우리가 처한 환경문제에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는 세계 최고의 환경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민을 비롯해 김영석 TSK코퍼레이션 사장 등 임직원 1천여 명과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곽결호 전 환경부장관, 진대제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정오 고려대학교 부총장 등 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TSK코퍼레이션은 2004년 태영건설의 한 부서에서 출발해 지난 15년 동안 수처리사업, 폐기물에너지사업, 토양정화사업 등 환경 분야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해왔다. 자회사로 TSK워터, 휴비스워터, TSK엠엔에스, TSK그린에너지, 에코시스템 등 총 33개 회사를 두고 있다.
TSK코퍼레이션은 구체적 목표로 2020년까지 상장을, 2025년까지 기업가치 3조 원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 방송의 경영과 소유 분리 요구받아
윤석민은 2019년 4월 태영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부터 방송의 경영과 소유 분리 요구를 지속해서 받고 있다.
SBS 노조는 2019년 5월 현재 윤석민에게 경영 개입을 중단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면서 윤석민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SBS 노조는 윤석민이 회장에 취임한 뒤 방송 경영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윤석민은 회장 취임 직후인 2019년 3월28일 SBS 이사회에서 기존 전략기획실의 경영기획 기능과 자산개발 기능을 경영본부로 이관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결정했다.
노조는 SBS 독립경영체제에 기여한 최상재 전 전략기획실장은 보직을 해임하면서 윤석민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동희 경영본부장에게 힘을 실은 것으로 파악했다.
노조는 윤석민이 이미 장진호 SBS콘텐츠허브 이사회 의장 선임 등 SBS콘텐츠허브를 장악한 데 이어 SBS까지 장악하려는 시도라고 봤다.
노조는 윤 회장의 경영능력도 문제삼고 있다. 3월30일 발표된 부천영상문화사업단지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SBS와 호반건설 컨소시엄이 4개 참여자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고 탈락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윤 회장이 호반건설과 파트너십을 맺도록 유도했다며 “윤석민이 나서면 SBS는 망한다는 명제를 입증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4월17일과 25일 윤석민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며 강하게 압박했다.
△태영그룹 회장에 취임
윤석민은 2019년 3월2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회장에 올랐다.
태영그룹 회장에 오르면서 태영건설 대표에서는 물러났다. 윤세영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태영그룹은 윤석민의 회장 취임과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성장과 안정의 균형, 정직과 원칙의 실천을 이루며 ‘고객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최우량 기업’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감동을 실현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2019년 3월25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태영건설> |
△태영그룹
태영그룹은 2018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60개 가운데 자산 규모 47위에 올랐다. 2017년 5월 40위에서 7계단 후퇴했다. 셀트리온, 카카오, 호반건설 등이 태영그룹보다 자산 규모를 빠르게 늘리면서 순위가 다소 뒤로 밀렸다.
태영그룹은 2018년 5월 기준 48개 계열사를 통해 7조9천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5월보다 계열사는 1개, 자산 규모는 2천억 원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전년도 자산총액이 5조 원이 넘는 국내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비상장사 중요사항 공시, 기업집단 현황공시 등 공정거래법상 공시의무와 주식 소유현황 신고의무가 부과되고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한 부당한 이익 제공 등이 금지된다.
공정위가 2019년 5월 공시대상기업집단을 지정할 때 태영그룹의 동일인(총수)을 윤세영 명예회장에서 윤석민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나온다.
동일인은 기업집단 총수라는 상징성을 지니는 것은 물론 공정위가 동일인을 중심으로 지분관계 등을 따지는 만큼 공정거래법상 누가 동일인으로 지정되느냐가 중요하다.
공정위는 문재인 정부 들어 경영권 승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동일인 지정의 현실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윤세영 회장은 2002년 이미 지분 승계를 마치고 경영 역시 사실상 윤석민에게 물려줬다.
윤석민은 2018년 말 기준 태영건설 지분 27.1%를 보유해 태영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배우자인 이상희씨, 아버지 윤세영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지분율은 38.5%까지 늘어난다.
△SBS 경영에서 물러나
윤석민은 2017년 윤세영 명예회장과 함께 SBS 경영에서 물러났다.
윤세영 명예회장은 2017년 보도지침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 요구에 직면하자 소유와 경영의 완전 분리를 다시 선언하면서 SBS미디어그룹 회장과 SBS미디어홀딩스 이사회 의장을 사임했다.
윤석민 역시 당시 SBS 이사회 의장, SBS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SBS콘텐츠허브·SBS플러스 이사회 의장 등에서 모두 물러났다. 하지만 SBS미디어홀딩스 비상무이사에서는 내려오지 않았다.
윤 명예회장은 1990년 국내 최초 민영방송인 SBS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맡아 직접 경영전면에 나섰다. 그러나 2002년 당시 SBSi 대표이사였던 윤석민에게 태영건설 지분을 증여해 SBS 경영권을 승계하면서 방송의 세습문제가 제기됐다.
2004년 방송위원회 재허가 심사에서 이 문제가 논란이 되자 윤 명예회장은 소유와 경영 분리를 선언했다. 윤석민은 이때 SBS 비상임이사에서 물러나고 윤 명예회장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윤 명예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유지하며 계속 SBS 경영에 참여했다. 이사회 의장을 내려놓은 것은 2011년이었다. 이미 SBS를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고 윤석민이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SBS 이사회 의장 등을 맡아 경영을 책임진 뒤였다.
하지만 윤세영 명예회장은 2016년 다시 SBS미디어홀딩스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했다.
△대한스키협회 회장
윤석민은 제19대 대한스키협회 회장에 올랐으나 7개월만에 사퇴했다.
윤석민은 2013년 4월 스키협회장에 단독으로 출마해 재적 18명 중 13명의 찬성을 얻어 당선됐다.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을 지낸 고태현 후보와 경쟁했으나 고 후보가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사퇴했다.
이전 스키협회장은 변탁 태영건설 부회장이었다. 윤석민은 임기 4년 동안 매년 10억 원 이상 모두 5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윤석민은 2013년 11월 협회장을 사퇴했다. 소치올림픽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물러나 논란이 됐다.
윤석민은 김재열 빙상연맹 회장이 소치올림픽 선수단장을 맡게 되자 이에 반발해 사퇴한 것으로 관측됐다. 통상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은 대한빙상경기연맹측과 대한스키협회측이 돌아가며 맡았는데 김 회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라는 이유로 이런 관행이 깨졌다는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이와 관련해 1992년과 1994년에는 잇따라 빙상연맹회장이 단장을 맡는 등 그러한 관행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석민이 협회장에서 사퇴한 뒤 2013년 12월 SBS 사장과 기획실장, 본부장 등이 교체되는 큰 폭의 인사가 있었는데 삼성그룹 쪽과 오너 2세 대결에서 밀린 것과 관련해 책임을 묻는 인사라는 시각도 나왔다.
△태영건설 성장
윤석민은 1988년부터 2019년까지 태영건설에서 일하며 태영건설을 시공능력 평가 14위의 중견건설사로 키워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윤석민은 2008년 3월 태영건설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오르며 책임경영을 보였다.
태영건설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505억 원, 영업이익 4635억 원을 올렸다. 2017년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49% 늘었다.
태영건설은 2017년에도 영업이익이 2배 넘게 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는데 2018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태영건설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 건설사업에서 좋은 흐름을 보인 영향이 크다.
태영건설과 연결기준 자회사들은 크게 건설사업과 SBS미디어홀딩스로 대표되는 방송사업, 수처리시설 및 폐기물에너지시설 등을 운영하는 환경사업 등을 하는데 건설사업 비중이 절대적이다.
태영건설은 연결기준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건설사업을 통해 올린다.
태영건설은 시공능력 평가 순위도 2007년 24위, 2011년 19위 등을 거쳐 2018년 14위 등 계속해 상승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2014년 이후 국내 건설사업에서 꾸준히 1조 원 이상의 일감을 따내고 있다. 국내 건설시장 점유율은 매출 기준 1% 내외다. 태영건설은 ‘데시앙’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주택사업을 하고 있다.
△SBS미디어홀딩스 실적
SBS미디어홀딩스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71억 원을 냈다. 2017년 43억 영업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SBS미디어홀딩스가 2018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쉽지 않다. SBS미디어홀딩스의 영업수익(매출)은 2016년 5045억 원, 2017년 4219억 원, 2018년 3911억 원 등 매년 줄어들고 있다. SBS미디어홀딩스는 종편과 케이블방송의 활성화 등으로 방송 광고시장이 재편되면서 실적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윤석민은 SBS미디어홀딩스가 설립된 직후인 2009년부터 SBS미디어홀딩스에서 일했고 2018년 말에도 여전히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