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택배단가가 올랐지만 물량 증가율이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기존 19만5천 원에서 19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3일 CJ대한통운 주가는 16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택배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물량 증가율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CJ대한통운은 3월부터 평균 택배단가를 100~200원 인상했다.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격을 올린 것이다.
1분기 CJ대한통운의 택배 평균 판매가격은 18개 분기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해 1999원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보다 2.8% 오른 수치다. 1~2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하락세였으나 적극적 판매가격 인상을 시작한 3월은 지난해 3월보다 96원 올랐다.
박 연구원은 “3월에 올린 가격이 4월 이후에도 적용돼 월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0~100원 수준의 평균 판매가격 상승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택배 평균 판매가격 상승률을 3.8%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물량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1분기 택배 처리량 증가율은 7.1%로 전체 시장 증가율(7.9%)보다 낮았다”며 “지난해 4분기 안전사고 발생으로 신규 수주가 부진했던 점과 판매가격 인상으로 일부 물량이 이탈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CJ대한통운의 택배 처리량은 13억3천 박스로 지난해보다 8.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CJ대한통운은 2019년에 매출 10조4천억 원, 영업이익 293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21.0% 늘어난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