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1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그러나 원료가격이 안정되면서 제품 수익성이 개선돼 직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은 2배 늘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218억 원, 영업이익 2957억 원, 순이익 223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2018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55.3%, 순이익은 58.8% 각각 줄었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 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이 아닌 직전 분기와 비교하는데 더 큰 의미를 뒀다.
올해 1분기 실적을 2018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2%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4.5%, 242% 늘어났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는 유가 하락으로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면서도 “원료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반적인 제품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바라봤다.
올레핀제품사업부문은 1분기에 매출 1조7910억 원, 영업이익 1906억 원을 냈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522억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22억 늘었다. 롯데케미칼은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스터(PE)는 수요 회복으로 제품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아로마틱제품사업부문은 매출 7182억 원, 영업이익 578억 원을 냈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257억 원, 영업이익은 350억 원 늘었다. 파라자일렌은 2분기에 생산시설들이 대규모 정기보수에 들어가기 때문에 1분기에 고객사들의 재고비축 수요가 늘어나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본격 가동되는 미국 에탄 분해시설(ECC)이 증설되면 생산 물량이 늘어나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를 통해 고부가제품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