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상무가 LG그룹 지분을 확대하며 LG그룹 오너 일가 4세 가운데 가장 많은 주식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 상무는 LG그룹 안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며 그룹 경영권 승계를 굳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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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모 LG 상무 |
15일 CEO스코어데일리 조사에 따르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상무가 1일 기준으로 보유한 주식자산 총액이 72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 상무가 보유한 주식자산은 구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에 이어 LG그룹 오너 일가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구 상무는 LG그룹 오너 일가 4세 가운데 주식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구 상무가 보유한 주식자산은 지난해 연초 5544억 원에서 1676억 원이나 늘었다. LG그룹 오너 일가 4세들의 주식자산 증가량 가운데 가장 많다.
구 상무의 주식자산 승계율도 27.2%로 지난해 연초보다 3.7%포인트 늘었다. 승계율은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자산 총합에서 자녀들의 주식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구 상무는 지난달 LG 주식 9만 주를 54억9천만 원에 매입했다. 구 상무는 올해 초 LG상사가 범한판토스의 주식 51%를 인수할 때에도 7%의 지분을 확보했다.
구 상무의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구 상무에게 LG 주식 190만 주를 증여했다.
구 상무는 LG그룹 지주사인 LG의 지분 5.88%를 보유하고 있다. LG그룹 오너 일가 가운데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부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재계 관계자들은 LG그룹이 구 상무의 경영권 승계를 굳히고 있다고 평가한다. LG그룹의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구 상무가 LG그룹 경영권을 넘겨받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구 상무는 앞으로도 LG의 지분을 늘려 경영권 승계구도를 더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상무는 지난해 11월 LG 상무로 승진했다. 구 상무는 지난해 4월 LG전자에서 LG의 시너지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