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2분기에도 1분기의 여세를 몰아 기업공개시장에서 1위를 지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2분기에는 SNK, 까스텔바쟉 등의 성공적 코스닥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표주관사를 맡은 SNK가 코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SNK는 지난해 12월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를 철회했는데 4개월여 만에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NH투자증권이 보유한 기업공개 역량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SNK 수요예측 과정에 기관 841곳이 참여해 317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4만4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 4만400원은 지난해 말 공모가 희망밴드였던 3만4300원~4만6800원에도 포함되는 가격이다. 수요예측 흥행을 바탕으로 공모주 청약에서도 185.17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증거금만 3조1319억 원 넘었다. 5월7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드림텍, 현대오토에버에 이어 SNK까지 모두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이상의 가격으로 흥행을 끌어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에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골프의류 생산회사인 까스텔바쟉이 25일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상반기 안에 상장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벤처캐피탈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도 5월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1차전지 생산회사인 에이에프더블류(AFW)도 3월2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부터 코스닥 상장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소기업 상장주관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에 따라 바이오, 4차산업 등 업종별 맞춤형 코스닥 상장기준이 마련될 것”이라며 “2019년에는 더 많은 바이오, 4차산업의 기업들이 기업공개에 도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상장주관사 선정 경쟁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상장주관사에 선정되면 이르면 내년 이후 기업공개 실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내년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카카오페이지 공동주관사로 KB증권과 함께 선정됐으며 오스코텍의 신약개발 연구 자회사인 제노스코와도 대표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지와 제노스코는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으로 내년에는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NH투자증권은 기업공개시장에서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드림텍과 현대오토에버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공모총액 2275억 원을 달성했다. 기업공개시장에서 공모총액 기준으로 1위에 올랐다.
금융위원회는 3월 ‘혁신금융 추진방향’을 마련하고 코스닥시장에 업종별로 맞춤형 상장기준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코스닥·코넥스시장 활성화방안’을 발표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업종별 맞춤형 상장기준을 마련해 잠재력 있는 기업에 상장문호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제조업 중심의 일률적 상장기준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성 등을 반영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